쎌바이오텍, 덴마크왕립공과대학과 유산균 치료제 공동개발

입력 2012-02-06 11:42
[쿠키 건강]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기업 쎌바이오텍(대표 정명준·사진 오른쪽)은 최근 유산균 종주국인 덴마크의 덴마크왕립공과대학(Technical Unversity of Denmark, DTU)과 유산균 치료제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협약에 따라 쎌바이오텍은 덴마크왕립공과대학과 앞으로 2년간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양 측은 이 연구를 통해 발생하는 기술과 물질들을 제품화로 연결시켜 의료용 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공동연구는 김치유산균의 일종인 ‘페디오코쿠스 펜토사세우스(Pediococcus pentosaceus SL4)’의 유전자발현 시스템을 이용해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하고, 발현된 단백질이 표적병변에 특이적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번 연구는 쎌바이오텍이 지난 5년간 수행한 우수제조기술센터(ATC) 국가 과제의 성과를 보다 깊이 있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쎌바이오텍 측은 “특히 약물전달체로서 유산균 치료제가 개발되면 대장암, 염증성장염(IBD) 등과 같은 난치성 소화기 질환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뿐만 아니라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확대 및 응용도 가능해 소화기 질환뿐만 아니라 비강, 구강, 폐 등의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따.

이에 앞서 쎌바이오텍은 유산균의 활용 범위를 건강기능식품외에 의료용 치료제로 확대하기 위해 덴마크왕립공과대학에 공동연구를 제안해, 지난해 초부터 세부내용을 논의해 왔다.

공동연구를 담당할 덴마크왕립공과대학 옌센(Peter Ruhdal Jensen·사진 왼쪽) 교수는 유산균을 이용한 단백질 발현 전문가로, 기술개발 기간 단축과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평행 개발 및 상호보완 연구를 원칙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한국과 유럽간 국제공동연구는 향후 연구결과에 따라 유산균의 본고장인 유럽지역 수출에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명준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회사 연구역량을 높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의약품 시장으로의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도 희소가치가 높은 기술과 제품력을 가진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