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탈모, 근본적 해결 안돼…“약 병행 시 도움”

입력 2012-02-07 14:43

 
[쿠키 건강] 탈모로 병원을 찾는 남성 환자들 중 90% 이상이 ‘유전에 의한 탈모’라는 보고가 있다. 탈모 증상이 나타나면 가족의 사례를 먼저 살펴보게 되는 이유다. 유전을 비롯 탈모로 고민하는 환자들은 모발이식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모발이식에 대한 정보도 다양해졌고, 이식으로 효과를 본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듣고 보았기 때문이다.

옥건 모발이식센터 옥건 원장은 그러나 “남성형 탈모의 경우 유전적 요인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선 없기 때문에 탈모를 근본적으로 멈추게 할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수술 외적인 방법으로 피나스테리드계의 먹는 약을 복용하면, 탈모 진행을 어느 정도 멈추는 효과를 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유전에 의한 탈모 작용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꾸준히 복용할 경우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탈모가 시작된 시점으로 돌려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복용을 중단하면 수개월 내에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약효의 중단은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복용을 잊는다고 해서 탈모가 다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옥 원장은 “탈모를 의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모발이식과 먹는 약을 병행하는 것이 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길”이라며 “이는 탈모의 근본 원인이 유전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먹는 약은 탈모가 진행되는 모발을 건강하게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또 모발이식은 탈모가 이미 진행된 부위에 본인의 건강한 모발을 이용해 새롭게 채워 넣는 일종의 복구다. 따라서 모발이식과 먹는 약은 각각 탈모 치료에 작용하는 부위가 서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관련해 옥 원장은 “모발이식 후 수 년이 지나면 모발이식을 받지 않은 부위에 일부 탈모가 진행돼 2차 수술이 필요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FDA 공인’ 먹는 약을 미리 복용하면 2차 수술에 대한 염려를 덜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먹는 약은 M자 탈모 부위, 즉 이마 쪽 헤어라인에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단점이 있다”며, “헤어라인 쪽 탈모에는 모발이식 이외의 다른 치료법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옥건 모발이식센터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