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부리코, ‘코뼈 과성장’이 원인… “수술 통증 거의 없어”

입력 2012-02-06 09:56

 
[쿠키 건강] 30대 후반의 직장인 최병모 씨(가명·38세·인천시 연희동)는 매부리코를 가졌다. 어린 시절부터 ‘아랍인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고, 대학 졸업 후 직장에선 조금만 피곤함을 보이면 ‘기분이 좋지 않냐’는 말을 듣는 등 매부리코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어지고 있다.

최 씨만의 얘기가 아니다. 큰 매부리코로 실제 성격과 달리 강하고, 고집 있는 인상으로 보는 이가 많다며, 억울한 사연을 토로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매부리코는 의학적으로 코뼈와 코의 비중격 연골이 지나치게 성장해 콧등의 중간 윗부분이 높고 상대적으로 코끝이 아래로 처진 코 모양을 말한다. 발생 원인으로는 유전적 원인이 있고, 외상에 의한 경우가 있다. 외부 충격 후 골절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골절 부위가 다른 부위에 비해 두꺼워지면서 매부리코가 되기도 한다.

매부리코 수술 방법으로는 콧등의 돌출 부위가 일부분 튀어 나온 경우 끌과 같은 기구를 사용해 해당 부위를 갈아내는 방법이 있다. 오세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매부리코는 자칫 날카로운 이미지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럽고 호감 가는 인상을 위해서는 튀어나온 코뼈를 다듬어 콧대를 매끄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 시술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콧등의 돌출 부위가 심한 경우에는 비봉절제술(콧등의 튀어나온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때 평평하게 바뀐 부분으로 인해 코가 넓어 보일 수 있어 외측연골, 비중격 연골을 교정해 콧대의 라인이 넓지 않게 가지런하게 모아줘야 한다.

오 전문의는 “매부리 쪽은 튀어나와 있는 반면 코끝은 처진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코끝 성형수술을 같이 해주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며, “시술 시 뼈를 제거하기 때문에 통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환들이 많지만, 뼈 자체에는 통증이 없어 아픔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얼굴의 중심에 자리한 코. 코성형 만으로 기존의 이미지는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술여부는 전문의를 통한 적절한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사진 제공=오세원성형외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