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 건강, 초기 관리가 기본

입력 2012-02-06 09:46

 
[쿠키 건강] 듬성듬성 빠지거나 푸석푸석한 모발 등에 대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문제는 이 같은 고민의 연령층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탈모라 하면 중년 세대에서 일어나는 증상으로 여겨졌지만, 이젠 아니다. 최근에는 잦은 염색, 파마, 과도한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탈모가 완전히 진행된 후에는 모발이식술 등으로 대처 방법이 한정될 수 있다. 따라서 탈모 증상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두피를 건강하게 보호하고, 예방에 꾸준한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발이 심하게 손상된 사람들의 대부분은 모발 자체에 각별한 신경을 쓰지만, 실제로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근원은 두피다. 두발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과 더불어 최대한 두피에 자극을 줄이는 것은 탈모예방의 기본이다. 두피가 건조하거나 가렵고, 비듬이 많고 모발이 약하고 늘어지는 등의 증상은 탈모의 초기증상으로 의심될 수 있으므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피부처럼 두피 역시 피지는 불청객이다.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면 불필요한 세균들이 번식해 비듬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두피의 기름기를 신속하게 제거해주고, 피지균형을 찾아준다면 두피에 염증이 생기거나 혈액순환이 막히는 현상을 개선할 수 있다.

언제나 샴푸를 이용해 두피의 노폐물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샴푸를 할 때에는 머리카락을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적신 상태에서 샴푸로 거품을 낸 후 두피와 머리카락을 마사지하듯 감아주며 따뜻한 물로 헹궈주는 것이 좋다.
 
샴푸 후 젖은 머리카락은 자연건조가 좋지만, 드라이어를 사용해야할 경우 찬바람으로 말려주는 것이 좋다. 빗질 시에는 두피에 자극을 주는 뻣뻣하고 딱딱한 플라스틱보다는 자극이 적고 끝이 둥근 빗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빗질을 하면 두피의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지속적인 자극이 돼 발모가 촉진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주 빗질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또 너무 잦은 염색, 탈색, 파마 등을 하면 머리끝이 갈라지고, 심한 경우 모발이 쉽게 끊어지게 된다. 모발의 단백질층과 각피층의 파괴가 그 원인인데, 이 같은 행동은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두피의 청결과 원활한 혈액순환이 탈모방지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두피의 습도 유지와 단백질이 포함된 헤어 제품을 사용해 수분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좋고, 적절한 두피 마사지나 전문적 두피 관리 치료를 병행한다면 탈모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 제공=초이스피부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