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들, 손발톱이 살속 파고드는 ‘내향성손발톱’ 주의

입력 2012-02-05 12:05
10대 내향성손발톱 환자 가장 많아, 잘못된 습관 고쳐야

[쿠키 건강] 손톱과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내향성손발톱’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잘못된 습관으로 인한 ‘내향성손발톱’ 질환의 전체 연령층 중 10대(10~19세) 환자가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내향성손발톱’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내향성손발톱 진료인원은 2006년 15만5171명에서 2010년 18만4693명으로 5년간 약 3만명(19.0%)가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4.5%였다. 또 총진료비는 2006년 99억6000만원에서 2010년 125억1000만원으로 5년새 약 25억원(25.6%)이 증가했다.

의료기관에서 내향성손발톱 진료를 받는 경우 본인부담률은 약 30%였고, 2010년 기준 환자 1인당 평균 본인부담금은 약 2만1000원으로 분석됐다.

내향성손발톱의 연령과 성별 발생의 경우 남녀 차이는 없었으나, 연령대별 환자 발생에는 크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매년 약 47.5~48.5%, 여성이 약 51.5~52.5%의 점유율을 보여 여성이 다소 많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연령별 내향성손발톱의 진료인원은 2010년을 기준으로 10대가 4만9696명으로 전체 18만4693명 중 26.9%의 점유율로 가장 많았다. 또 50대와 20대가 각각 2만5361명, 2만5263명으로 모두 13.7%의 환자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특히 10대의 경우 진료인원도 가장 많고 점유율도 꾸준히 증가했다. 실제 2006년 기준 10대의 내향성손발톱 환자수는 3만8659명으로 전체의 24.9%였고, 2007년 4면2307명(점유율 25.1%), 2008년 4만3845명(26.0%), 2009년 4만5011명(26.4%)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반면 20~40대의 환자 점유율은 점차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향성손발톱은 어떤 질환?

주로 엄지발톱에 많이 발생해 내향성발톱으로도 알려진 ‘내향성손발톱’은 흔히 나타나는 손발톱질환의 하나다. 손톱 또는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발톱이 발톱 바깥부분의 살을 지속적으로 누르게 되는 많은 상황(발톱무좀을 방치해서 발톱의 모양이 변형된 경우, 꽉 조이는 신발을 장시간 신고 활동할 경우 등)들이 발생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엄지발가락은 보행 시 몸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장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이다.

또 잘못된 생활습관도 주된 발생원인이 되는데, 손톱깎이로 발톱을 둥글게 깎는 습관이 대표적이다. 발톱을 둥글게 깎으면 발톱의 양 끝이 깊게 깎이면서 양 옆의 살이 올라오게 되고, 이 상태에서 발톱이 자라면 살을 찌르게 돼 다시 깎는 것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내향성발톱으로 발전된다,.

이 질환은 발병 초기 발톱부위가 약간 빨개지면서 가벼운 통증이 있어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증세가 심해질수록 주위의 살이 붓고 진물이 나며 발톱 주위가 곪기 시작하고 냄새와 통증이 심해져 정상적인 보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황재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외과 전문의)은 “내향성손발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발톱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특히 엄지발톱의 경우 둥글게 깎기보다는 일자로 깎아 살이 파고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평소 발에 꼭 끼는 신발 또는 하이힐과 같은 발에 압력이 무리하게 가해지는 신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