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고 나이가 한 살 늘어나면서 얼굴에 하나둘 생기는 주름에 민감해지는 이들도 많아졌다. 주름은 2030세대도 예외는 아닌데 서른 살에 이미 팔자주름이 깊게 패였다면 노화현상보다는 얼굴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일 확률이 높다. 또한 많이 웃고 말을 많이 하는 서비스직이라면 남들보다 빨리 팔자주름이 생기기 쉽다.
주름은 예방이 최선이다. 이제 곧 시작될 노화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면 미리미리 스트레칭에 신경 써야한다. 얼굴 근육도 스트레칭을 해주면 얼굴 나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십 년은 더 늙어 보이게 만드는 팔자주름. 주름을 없애는 왕도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해부학적 문제와 직업적 특성 합쳐지면 팔자주름 발생= 팔자주름은 노화와 함께 피부가 처져서 생긴다. 하지만 볼 살이 처지거나 얼굴 골격상의 원인으로 빠르게는 20대부터 팔자주름이 도드라지는 경우도 있다. 젊었을 때부터 생긴 팔자주름은 나이가 들면서 탄력 감소와 피부 처짐까지 더해져 팔자주름이 아래로 처지는 불독 라인이 될 가능성도 높다.
얼굴 구조상의 문제와 더불어 항상 웃어야 하는 서비스직에 종사한다면 팔자주름이 생길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팔자주름은 활짝 웃었을 때 얼굴에 자연스럽게 생기는데, 웃는 표정이 생활화된 서비스직 종사자의 경우 웃지 않아도 팔자주름 라인이 형성될 수 있다.
우동훈 훈성형외과 원장은 “말을 많이 하고 항상 활짝 웃어야 하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20~30대라도 팔자주름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단 깊게 패인 팔자주름은 잘 없어지지 않으므로 평상시 잘못된 습관을 고치고 얼굴 스트레칭 등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엎드려 자는 습관 버리고 얼굴 스트레칭으로 표정근 강화= 평소 잘못된 습관이 팔자주름을 깊어지게 할 수 있다. 잘 때 베개에 얼굴을 묻고 엎드려 자면 밤새 뺨이 눌리기 때문에 팔자주름을 생기게 하고 주름의 골을 깊게 만든다. 또한 입에 힘을 주어 내민다거나 입을 삐죽거리는 습관도 팔자주름을 심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팔자주름을 예방하려면 평소 입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입을 크게 벌리고 ‘아에이오우’를 발음하는 것으로 하루에 15~20회 반복하면 된다. 또한 세안할 때나 화장품을 바를 때 입 주위 근육을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듯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복적으로 활짝 웃는 표정을 짓는 일이 많다면 평소 얼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탄력 있게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듯 얼굴에 표정을 만드는 표정근의 탄력을 최대화시키면 주름이 쉽게 잡히지 않는다.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얼굴 근육을 최대한 움직이는 것이 포인트다. 이 동작은 피부 속 온도를 높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세포를 활성화시켜 생기 넘치는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얼굴을 크게 찡그리거나 입을 좌우로 크게 벌리고 볼을 빵빵하게 만드는 등의 동작이면 된다. 한두 번에 그치지 말고 5분 이상 얼굴이 화끈해질 정도로 계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미 팔자주름이 깊게 생겼다면 생활습관 변화나 안면 스트레칭 등으로 되돌리기는 힘들다. 이 경우 처지기 시작하는 볼 피부에 탄력을 더하고 주름이 생긴 부분에 지방이나 필러로 적절히 채워주면 자연스럽게 팔자주름이 완화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도움말=우동훈 원장(훈성형외과)
나이 들어 보이는 팔자주름, ‘2030세대’도 예외 없다
입력 2012-02-03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