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피부 관리’ 소홀…“자외선 차단 필수”

입력 2012-02-02 17:40


[쿠키 건강] 스키장을 다녀온 후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는 스키나 보드를 즐기기 위해 신체 보호 장비나 방한 스키복 등을 착용하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피부를 보호하는 일에는 소홀한 탓이 크다.

스키장에서는 차가운 바람과 더불어 평소의 4배가 넘는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에 피부노화를 비롯해 기미나 주근깨, 안면홍조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스키장에서 피부 보호를 위한 자외선 차단은 기본이다. 직사광선으로 내리쬐는 햇빛 속의 자외선이 지표면의 눈에서 다시 한 번 반사돼 피부에 조사되기 때문에 여름철의 강한 자외선의 수준과 맞먹는다. 그만큼 피부 손상 또한 클 수 있다.

아임자인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임하성 원장은 “스키장에서 피부 보호를 위해 최소 30분 전 자외선차단지수(SPF) 30 이상인 제품을 두껍게 발라줘야 하고, 스키를 장시간 탈 경우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휴대하면서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 “자외선 차단제 외에도 고글과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함으로써 한 번 더 차단해주면 좋다”고 덧붙였다.

굳이 스키장이 아니더라도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필수다. 여름에 비해 비교적 자외선 지수가 적은 겨울이라고 해서 자외선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름과 겨울, 모두 똑같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여름철과 같이 야외활동이 많고 자외선양이 많은 계절에는 SPF 30~50정도의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겨울철은 대부분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자외선양이 여름에 비해 적으므로 SPF15만으로도 색소를 예방할 수 있다. 다만 SPF15 이하로는 낮추지 않는 것이 좋다.

겨울철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져 이미 피부에 기미나 주근깨 등의 색소가 자리잡은 경우 전문의를 통해 적절한 상담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한 번 자리잡은 색소질환은 시간이 지나고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병변의 크기가 넓어지고 짙어지기 때문이다.

색소질환 개선에 효과적인 피부과 시술로는 레이저토닝과 그린셀 레이저가 대표적인데, 피부 상태와 색소질환의 종류, 병변의 크기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시술 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제공=아임자인피부과 피부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