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속눈썹을 길고 짙게 하기 위한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는 여성이 늘고 있다. 그러나 속눈썹 연장술에 이용되는 접착제 및 인공 눈썹은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잘못된 속눈썹 연장술, 실명 유발= 짙고 풍성한 눈매를 만들기 위해 별도의 화장 없이 길고 풍성한 눈썹을 연출할 수 있는 인조 속눈썹 연장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속눈썹 연장술은 속눈썹 가닥마다 인조모를 붙여 길이를 연장하는 시술로 한 번 붙이면 1~2개월 정도 지속돼 마스카라나 일회용 속눈썹에 비해 간편하다.
하지만 이러한 속눈썹 연장술이 자칫 눈 건강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속눈썹을 접착할 때 사용하는 접착제가 문제인데, 일회용 속눈썹을 붙이는 접착제에서 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인 톨루엔과 포름알데하이드가 포함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분들은 발암물질이 기준치의 수십~수백 배 이상 포함돼 있다.
눈꺼풀에 닿을 경우 눈꺼풀의 가려움증이나 안구건조는 물론 결막염 등을 유발하고 각막 안까지 침투해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속눈썹이 더 빠지는 부작용이 자주 생긴다. 접착제에 포함된 물질로 인해 자연 속눈썹이 상하거나 속눈썹 모근과 눈 주변에 피부염이 생겨 빠진 이후 다시 자라야 하는 자연 속눈썹이 더 이상 자라지 않아 속눈썹이 빠지게 된다.
◇자연스런 속눈썹 유지가 최선=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인공 속눈썹 연장술보다는 자연스러운 관리를 통해 속눈썹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눈썹은 손으로 살짝 비비기만 해도 빠질 정도로 약하기 때문에 속눈썹 숱이 적은 사람들은 눈을 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또 털은 단백질의 일종인 케라틴으로 구성돼 있으므로 평소 두부나 계란이나 콩 등 속눈썹에 좋은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속눈썹 영양제 등을 발라 자연적으로 속눈썹의 길이와 숱을 늘리는 것이 좋다. 속눈썹 연장술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면 톨루엔 등 발암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안전성이 입증된 접착제를 사용해 시술하는 곳을 선택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속눈썹 연장술을 심미적인 이유로 받는 사람들이 많지만 특히 라식, 라섹 수술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았을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속눈썹 연장술을 받을 때 쓰는 접착제 성분이 눈에 침투해 시력 교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길고 풍성한 ‘속눈썹 미인’ 되려다 ‘실명’
입력 2012-02-02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