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생활 늘어난 겨울철, 수면장애 탈출법은?

입력 2012-02-03 07:30
[쿠키 건강] 55년만에 찾아온 강추위로 대한민국이 꽁꽁 얼어 붙었다. 추운 날씨로 겨울철에는 실내 생활이 크게 늘어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겨울철 실내 습도 유지는 건강관리를 위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겨울철 건조한 실내는 예기치 않게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겨울 히터나 온풍기, 난로 등의 난방기구로 인해 건조해진 실내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건조증,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호흡기질환 까지 각종 질병이 나타나기 쉽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쾌적한 수면을 위한 실내습도 유지에 대해 알아본다.

◇건조한 실내 수면장애 주범

고른 호흡은 숙면을 도와주는데, 건조한 실내에서 장기간 수면을 취하게 되면 가래를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기관지인 섬모와 코 점막이 마른다. 이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수면장애의 주범이 된다.

이런 증상이 심할 경우 불면증을 유발시킬 수 있어 깊은 수면을 위해서는 실내 적정 습도인 60%를 유지해야 한다.

실제 일상생활에서 감염과 바이러스의 번식을 줄여야 하는데, 실내가 건조할수록 구강호흡과 코골이가 심해지고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도 쉽게 걸리는 등 각종 합병증을 동반한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습도 조절을 통한 쾌적한 수면과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기본적 방법이 가습기를 작동시켜 주는 것이다. 초음파나 열을 이용해 물을 수증기로 만들어주는 가습기는 현대인들의 겨울 생활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최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가 드러남에 따라, 가습기 사용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하고 사용하면 집안 습도조절에 있어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가습기는 지속적으로 수분을 제공하기 때문에 구강호흡을 방지해 숙면을 유도하고 각종 감염질환을 예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자주 실내 공기를 환기 시키는 것이 좋다. 날이 춥더라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면 실내 습도 조절에도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마르지 않은 빨래나 젖은 수건을 집안에 널어 두거나 빈 용기에 물을 받아 놓아두는 간단한 방법도 있다. 이외에 조경용 미니분수대나 어항 등 인테리어 소품들을 활용해 일정량의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를 위해 아침, 저녁 습도계로 확인하는 것도 좋지만, 바쁜 일상으로 체크하기가 힘들다면 아침에 자고 일어나 입안이 말라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진규 원장은 “실제 목이 가라앉아 있거나 입안이 말라 있다면 실내 습도가 떨어져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다양한 실내 습도 유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실내생활이 많은 겨울철 건강관리와 좋은 수면에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