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보건복지부 손건익 차관이 카피약 제조와 리베이트 영업에 안주해 온 국내 제약사에 일침을 가했다.
손건익 차관은 2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보건산업최고경영자회의 조찬 모임에서 “아스피린만 108개 회사가 만들고 있는 이 상황에서 리베이트 말고는 생존의 방법이 없다. 이게 국내 제약회사의 현실”이라며 제네릭에 안주해 온 국내 제약사들의 행태를 비난했다.
손 차관은 또 “860개 제조사가 특화된 약 없이 제네릭을 백화점식으로 만들고 이를 1900개의 도매업체가 유통을 시키는 이런 시스템하에서 연구개발이 가능한지”를 반문하고, 시장이 개방되면 다국적사와의 경쟁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젠 당당히 겨룰 시기가 됐다고 진단하고, 온실속에서 벗어나 당당히 경쟁의 장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과 관련해선 “50개를 선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R&D와 시설투자에 주력한 회사를 적극 도와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손 차관은 14% 가까운 약가 인하를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폭의 삭감으로 생각하는 입장을 밝히고, 리베이트에 연루된 의사는 자기 인생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아스피린 만드는 제약사만 108개…연구개발 없인 앞으로 운명 장담 못해
입력 2012-02-02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