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세미나·정책설명회 등 활발 ‘자찬’…실효성은 의문

입력 2012-02-02 11:54
[쿠키 건강] 제얍협회가 지난해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 한-미 FTA 등 악재 속에서도 각종 세미나, 교육, 정책설명회를 활발히 진행했다고 자화자찬을 늘어 놓았다.

협회는 지난해 총 32회의 정책설명회 및 세미나 개최, 전년(17회) 대비 두 배에 달하는 개최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또한 전년에 전무했던 바이오의약품 세미나, 교육협력사업, 의약품제조소 시설기준 교육 등을 무려 27회나 개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한다.

하지만 제약협회의 교육은 GMP교육(18회), GMP워크숍(3회), 밸리데이션 현장실습(16회), MR교육(4회), 마케팅 교육(3회) 등 보수유지 수준에 그쳤을 뿐 그 외 각종 정책설명회는 그 효과를 충분히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세부적으로 제약산업 육성법 설명회, 지식재산권 및 특허권 존속 연장기간 산정업무 세미나, 각종 전문위원회 워크숍 등이 있었지만 이에 대한 해법 및 대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바가 없다.

또한 바이오의약품 제품화 사례 및 범부처 신약개발 정부지원과제 세미나, 바이오의약품의 국내외 시장현황 및 개발전략 등 새로운 업무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였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 협회의 다수 회원사들은 협회의 업무 자체를 모르거나 업무 자체에 대해 기대를 하지도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제약사 관계자는 “회원사들을 위한 제약협회의 적극적인 활동이 무엇인지 도대체 알 수 없다”며 “이런 상태라면 회원사들로부터 회비를 받아 운영하는 협회의 존재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