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로 인플루엔자유행 확산, 감염 주의해야

입력 2012-02-01 16:54
개인위생 철저히 하고, 만성질환자·노약자·어린이 등 지금이라도 예방백신 맞아야

[쿠키 건강] 최근 폭설과 함께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 감염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지금이라고 예방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1일 신종인플루엔자범부처사업단(단장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에 따르면 고대구로병원을 비롯한 7개 대형종합병원 응급실에 지난주 1월 22일부터 28일 사이 인플루엔자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는 총 1495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인플루엔자 확진 환자는 약 47%인 697명이었으며, 인플루엔자 아형별로는 A형 657명, B형 23명, 미확인 17명으로 A형 인플루엔자 감염환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플루엔자 증상 환자(ILI) 중에는 1~10세 환자가 약 57%인 853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주 인플루엔자 증상 환자분율(천명당 환산)은 1000명당 156.5(±18.09)명으로 지난해 12월 18일~24일 환자분율 52.5 보다 약 3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 5주간 인플루엔자 증상 환자분율은 12월 18~14일 52.5를 시작으로 66.8(2011년 25~31일), 74.6(2012년 1월 1~7일), 88.2(2012년 1월 8~14일), 141.2(2012년 1월 15~21일) 등 꾸준히 증가했으며, 1월말 설 연휴 이후 급격히 늘었다.



김우주 교수는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인플루엔자 유행도 약 한 달 가량 늦춰졌다”며 “지금 추세라면 2월 중순까지는 유행이 정점에 치닫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감염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비누 또는 손세정제를 이용해 자주 손을 씻는 등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기침이 나올 때에는 휴지나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하는 기침 에티켓을 지키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겨울철에 계절적 유행을 일으키고, 10~40년 주기로 대유행을 일으켜 국민 건강에 큰 피해를 끼치는 위협적인 존재이다. 인플루엔자백신 접종, 철저한 개인위생 지키기 등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