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건강하고 출산 위험이 낮은 임신부는 병원이 아니라 집에서 출산해도 무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피터 브로클허스트(Peter Brocklehurst) 교수는 영국의 위험이 낮은 영국 임신부 6만 4,5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MJ에 발표했다.
교수는 그러나 초산인 경우 자택 출산은 병원에 비해 출산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몇해 전 우리나라에서 자연스러운 분만을 위해 수중분만 등 출산 장소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최근에는 영국에서도 다양한 출산 장소별 득실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출산 장소와 출산 후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중증 부작용과의 관련성을 비교한 질높은 증거는 적은 편이다.
브로클허스트 교수을 비롯한 출산 장소에 관한 공동연구팀(Birthplace in England Collaborative Group)은 이번 연구에서 2008년 4월~10년 4월 영국보건서비스(NHS) 출산 데이터에서 장소별 출산 결과와 분만 중 개입을 비교했다.
단태임신의 경우 임신 37주 이상의 저위험 임신부 6만4538명을 대상으로 제왕절개(제왕절개 예정도 포함)와 예정과는 달리 자택분만한 임신부는 제외했다.
예정된 출산장소는 ▲집 ▲조산원 ▲산부인과가 있는 병원내 조산소 ▲산부인과로 분류했다.
주요 결과는 분만관리를 시작한 후 사산, 신생아 조기사망, 신생아뇌증, 태변흡인증후군, 팔신경총손상, 상완골골절, 쇄골골절 등으로 했다. 분석에서는 산모 나이, 인종, 비만지수와 빈곤점수 등의 인자를 고려했다.
그 결과, 주요 부작용 발생수는 전체적으로 낮았고(출생아 1천명 중 4.3건), 병원 산부인과와 그 밖의 장소의 사고 위험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서브그룹 분석 결과 초산부의 경우 병원 산부인과에 비해 자택에서 출산할 예정인 임신부에서 사고 위험이 높게 나타났지만(조정 후 위험비 1.75), 조산원이나 병원 산부인과와 큰 차이는 없었다.
경막외 마취, 감자분만이나 예정 외 제왕절개 등 분만 중 개입은 병원 산부인과에 비해 다른 장소에서 분만한 경우가 적었다.
집이나 조산원 등 병원 산부인과 이외의 장소에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경우는 출산 경험이 있는 임신부(9~13%)에 비해 초산부(36~45%)에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
건강한 산모라면 자택 출산도 가능
입력 2012-02-01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