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건강①] 임산부를 위한 차(茶)

입력 2012-02-01 09:25
카페인 음료 대신 영양 성분 풍부한 차, 임산부 심신 안정에 도움

[쿠키 건강] 흑룡의 해를 맞아 임신을 준비 중인 예비 맘들이 많은데, 임신 기간은 기쁨과 더불어 여성에게 많은 제약이 따르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커피, 녹차로 대표되는 카페인 음료의 과도한 섭취는 저체중아, 유산 등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임신부에게는 무엇보다 건강한 마실 거리가 필요하다.

임산부에게 좋은 대표적인 차 중에 하나인 루이보스티는 콩과 식물이기 때문에 단백질이 풍부해 충분한 영양섭취가 힘든 사람에게도 좋다. 칼슘, 칼륨, 마그네슘, 철 등 임신부가 필요로 하는 영양 성분이 들어 있고 태아의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로 생기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을 ‘sod작용(스트레스 정화)’이라고 하는데 루이보스티에는 이런 작용을 하는 성분이 녹차의 50배에 달한다.

레몬보다 20배 이상의 비타민C가 들어 있는 감잎차도 임신부에게 추천할 만한 차다. 감잎차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열에 강해 뜨거운 차로 끓여 먹어도 손실의 우려가 없다. 비타민C외에도 칼슘, 카로틴, 유기산, 엽록소 등 다양한 성분 함유돼 있어 태아의 골격형성에도 좋으며 철분 흡수를 돕는다.

비타민C가 풍부한 유자차나 모과차도 임신부의 감기예방에 좋고 임신 초기(1~3개월) 습담 요통이나 입덧 증상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임신불면증이나 식욕부진, 두통으로 괴로워하는 임신부에게는 대추차가 좋다. 대추차에는 단백질, 유기산, 비타민, 칼륨, 철분, 칼슘, 인 등 태아의 성장을 돕는 영양분이 풍부한데 특히 철분과 칼슘은 임신부에게 흔히 오는 빈혈에 좋다.

다이어트 허브티로 잘 알려진 펜넬차는 임신부에게는 권장되지 않으며 산모나 수유부가 차로 마시면 모유수유에 도움되고 생리통, 갱년기 증후군 완화 등 여성병에도 효과가 있다. 둥글레차는 좋은 양수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기능성 차 티젠 황대봉팀장은 “임신과 동시에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 음료의 조절을 위한 커피대용차나 허브티 등 대체품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영양이 풍부한 차로 티타임을 가지면서 신체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을 취하려는 욕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