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우리나라 직장인 10명중 7명 가량이 음식을 짜게 먹고 있어 싱겁게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최근 전국 18세 이상 급식이용 직장인을 대상으로 ‘짠맛 미각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급식이용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싱겁게 먹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1년 3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저나트륨 급식주간’ 행사 기간 중 직장인 2529명(남성 1292명, 여성 12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평소 자신들이 선호하는 짠맛 정도의 측정 결과를 분석했다.
식약청은 5단계 농도(0.08, 0.16, 0.31, 0.63, 1.25%)로 조제된 콩나물국 시료를 각각 시음한 후 개인별로 느낀 짠맛 강도와 선호도를 조사했다. 이후 짠맛 미각 판정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내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짜게 먹는다 5.7%(144명) ▲약간 짜게 먹는다 23.7%(599명) ▲보통으로 먹는다 46.2%(1,169명) ▲약간 싱겁게 먹는다 15.3%(387명) ▲싱겁게 먹는다 9.1%(230명)로 보통 이상 짜게 먹는 비율이 75.6%였다.
분석에 적용된 판정기준은 싱겁게 먹는다(0.08%), 약간 싱겁게 먹는다(0.16%), 보통으로 먹는다(0.31%), 약간 짜게 먹는다(0.63%), 짜게 먹는다(1.25%) 등이었으며, 보통으로 먹는다의 경우 콩나물국 1인분당(300ml) 372mg의 나트륨 포함됐다.
식약청은 우리 국민의 한끼당 나트륨 섭취량은 단체급식이 가정식에 비해 약 1.7배 높은 수준으로 급식에서의 나트륨 섭취 저감화 정책의 지속적인 확산이 필요하다며,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직장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급식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저나트륨 급식주간 행사’를 확대해 단체 급식업체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세계보건기구의 1일 나트륨 섭취 최대 권고량은 2000mg이다.)
이와 관련 올해 저나트륨 급식 제공 확대를 위해 기존의 저나트륨 급식메뉴 제공 업체들을 중심으로 월 1회에서 2회로 늘려서 급식 이용자가 보다 자주 저나트륨 급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저이다. 또 식약청은 학교급식 등에서도 저나트륨 급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나트륨을 줄인 메뉴 레시피 책자를 확대 제공한다.
식약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급식업체에서 적극적으로 급식 메뉴의 나트륨 함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며, 저나트륨 급식 환경이 조성되도록 산업체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저나트륨 급식 메뉴 확산을 위해 호응이 높은 저나트륨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보완해 학교, 소규모 급식업체 등에 배포하는 등 저나트륨 급식환경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직장인 10명중 7명, 음식 싱겁게 먹도록 노력해야
입력 2012-02-01 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