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창코, 코뼈·연골 발달 안돼 생겨…“교정 시 조화 고려해야”

입력 2012-01-26 17:37


[쿠키 건강] 코는 얼굴 중앙에서 중심을 잡고 있어 첫인상의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다. 전문의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코는 얼굴 좌우대칭의 중심이자 외모의 핵심 요소다.

통상 좌우가 대칭적이며 얼굴 크기에 비례하는 코를 아름다운 코라고 말한다. 백인의 코는 높고 좁으며 곧게 서 있어 마치 조각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반면, 동양인의 코는 비교적 부드럽게 보이고 코끝이 둥그스름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의 얼굴 크기에 비례하고 얼굴 모양에 조화를 이룬 코를 균형이 맞는 아름다운 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균형이 맞는 코를 원해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중 특히 ‘들창코’라고 불리는 ‘짧은 코’에 대한 상담 문의가 적지 않다. 짧은 코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코를 이루는 코뼈, 연골 등의 발달이 부족한 경우와 덮고 있는 피부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 이외에도 코 성형수술 후 코끝의 모양이 변형되어 발생하는 경우와 외상에 의한 것도 있다.

짧은 코의 경우 코끝 연골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고 윗쪽 연골에 의해 당겨져 콧구멍이 더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방법에서도 코의 길이를 연장하는 것과 함께 전체적인 얼굴의 조화를 고려한 교정이 이뤄져야 한다. 코의 길이를 얼마나 늘릴 수 있는가는 코를 둘러싼 피부의 신축성과 두께 연골의 상태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

관련해 오세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코가 작고 코끝이 과도하게 들려 있는 경우에는 단순 보형물 삽입을 통한 교정이 오히려 코끝을 더 들려 보이게 할 수 있다”며 “따라서 코를 개방해 절개한 후 비익연골과 외측연골을 절제한 후 코끝 연골을 밑으로 잡아 당겨 지지대를 만들어 주고, 끌어 내린 코끝 연골이 다시 들려 올라가지 않게 고정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때 피부도 같이 끌어내려 줘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오 전문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을 따라하는 수술은 실패하기 쉽다”고 말하고, “연예인이나 서비스 직종, 영업직처럼 외부 사람을 접하는 직업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무턱대고 코를 높이기보다는 자신의 얼굴 크기와 조화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오세원 성형외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