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미국에서 우편물을 이용한 탄저균 테러가 있은지 10년이 지난 지금, 한반도에서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중앙대병원 내과 안지현 교수와 응급의학과 김찬웅 교수는 2005년 당시 예비 군의관인 군의사관후보생 69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94%는 정부의 생물테러 대비 백신 비축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단 8%만이 생물전에 악용될 우려가 높은 병원체로 두창바이러스를 답하는 등 관련 지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비 군의관 45%는 한반도에서 생물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또한 87%는 의사를 대상으로 생물테러와 생물전에 대비한 교육·훈련이 필요하며 70%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안지현, 김찬웅 교수는 “9·11 테러 후 생물테러 교육이 한층 강화된 미국·유럽과 같이 남북이 대치상황인 우리 군과 의과대학에서도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2년 1월 국제학술지인 ‘Hong Kong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에 실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한국 의사, 생물테러전 지식 부족하고 대비도 ‘미흡’
입력 2012-01-26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