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탈모 왜 급증하나? 과도한 스트레스·다이어트 ‘주의’

입력 2012-01-26 10:24


[쿠키 건강] 탈모는 더 이상 남성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최근 20~30대의 여성들 중 탈모로 고민하는 여성이 급증하며 여성 탈모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 과도한 스트레스, 남성호르몬 작용, 피지분비의 이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여성 탈모가 늘어나는 이유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밝혀졌다.

또 남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 위주의 식습관과 편식 등도 원인이 된다. 이외에도 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잦은 파머와 염색, 과도한 헤어제품 사용 등이 여성 탈모를 부추기는 원인이라 파악하고 있다.

아임자인피부과의 피부과 전문의 임하성 원장은 “여성 탈모는 하루에 빠지는 모발의 개수가 70개 이상이면 의심해봐야 한다. 100개 이상이면 탈모가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예전에 비해 윗머리 볼륨감이 줄었거나 모발이 가늘어진 경우, 가르마가 넓어지거나 윗머리 두피 속이 들여다보이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 탈모는 한 번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 여성형 탈모의 약물치료는 남성에 비해 제한사항이 많아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 따라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먼저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하고 신체를 정상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다이어트는 피하고 흡연이나 음주 등을 멀리하며 스트레스를 출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스트레칭이나 걷기 등 간단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두피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비듬과 기름기가 많은 편이라면 하루에 한번씩 머리를 감도록 하고 머리를 헹굴 때에는 두피에 샴푸가 남지 않도록 꼼꼼히 헹궈야 한다.

다이어트 역시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 가지 음식만을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나 음식물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 등의 무리한 다이어트는 신체기능을 저하시키고 영양 부족을 유발해 모발로 공급되어야 할 단백질이 부족해져 탈모가 일어나게 된다. 다이어트 중 탈모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다이어트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탈모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경우라면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탈모가 진행됐음에도 그대로 방치한다면 여성형 대머리가 되는데 불과 1~2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의의 설명이다.

사진제공=아임자인피부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