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형 탈모, 진행속도 느려 조기발견 어려워
입력 2012-01-26 09:56
[쿠키 건강] 최근 20~30대 탈모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들의 탈모 관련 문의가 적지 않다. 여성형 탈모의 경우 남성과는 달리 하루에 빠지는 모발의 개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탈모 증상을 갖고 있는 여성 중엔 빠지는 모발의 개수는 정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런 여성형 탈모의 특징으로 인해 머리를 감는 등 일상생활에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지 않아 탈모가 있는 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중요한 것은 빠진 머리는 다시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 나는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짧아지면서 머리숱은 줄어들게 된다. 정수리, 윗머리의 두피가 훤히 보이게 되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머리숱이 줄어든다.
이런 변화는 서서히 일어난다. 탈모진행 속도가 느려 탈모를 조기에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탈모를 발견하는 시점에 이미 머리숱은 30~50% 이상 없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성 탈모 예방법으로는 매일 한 번씩 샴푸를 통한 모발 관리가 기본이다. 두피에 염증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하루 세끼의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본인의 키에 맞는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갑자기 살을 빼는 것은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더불어 10시~12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어 6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가져야 한다. 밤을 새거나 불규칙한 수면 시간도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은 야채, 과일 등 식물성 음식 위주로 먹는 것이 좋으며 식물성 호르몬이 많이 있는 콩, 깨 등의 견과류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모리치피부과의 오준규 원장은 “두피가 건강한 경우에는 약국에서 의약외품으로 인정받은 여성 탈모제를 구입해 탈모 의심 부위에 아침, 저녁 각 1회씩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 “전문적인 병원에서는 물리치료와 메조세라피 등을 통해서 이미 없어진 머리숱을 회복하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1회씩 6개월 간 시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머리숱의 회복은 탈모 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크므로 치료 전 정확하게 진단이 요구된다. 오 원장은 “치료만으로 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모발이식수술을 치료와 병행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모리치 피부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