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들과의 약속 지킨 정형외과학회, 새해 훈훈한 감동 전해

입력 2012-01-25 16:06

[쿠키 건강] 대한정형외과학회(회장 배대경·이사장 손원용)가 인천 연평도에서 의료봉사를 펼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5일 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학회가 인천 연평도 의료봉사에서 퇴행성 관절염 말기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무료로 시술해주기로 했던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12월 28일 연평도 주민 2명이 인하대병원에 입원해 12월 30일에 정은진(70·여)씨자, 지난 1월 3일에는 정순옥(66·여)씨가 김명구 인하대병원 교수에게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

정은진씨는 양쪽 무릎을 성공적으로 수술 받은 후 퇴원해 재활치료 중이고, 정순옥씨는 1월 3일 오른쪽 무릎을 먼저 수술 받은 후 1월 19일 왼쪽 무릎까지 수술 받았으며, 양호한 경과를 보이고 있다.

배대경 회장(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은 “두 분 다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났고, 추후 지속적인 재활 치료를 통해 일상 생활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을 받은 정은진씨는 “약 10년 동안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했지만 섬 마을에서는 열악한 의료시설로 인해 다리가 아파도 치료받기가 어려웠고, 밤마다 진통제에 의존해 버틸 수 밖에 없어 고통의 날들을 보냈다”며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치료 받을 수 있게 돼 감사하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준 정형외과학회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손원용 이사장(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은 “연평도 주민 모두의 어려움을 함께 하지 못한 점에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연평도 포격으로 아직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일회성 봉사가 아닌 지속적인 의료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의료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지난해 12월 2~3일 약 15명의 의료진이 연평도 무료봉사를 통해 관절염초기증상이 있는 주민 56명에게 의약처방을 했다. 또 관절염 말기 증상으로 심한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4명의 주민에게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무료로 시술해주기로 약속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