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드조영제, 갑상선기능항진 위험 약 2배↑

입력 2012-01-25 09:17
미국 코호트 증례대조 연구

[쿠키 건강] 고용량 요오드조영제(ICM)에 갑자기 노출되면 갑상선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연구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코니 리(Connie M. Rhee) 교수는 코호트의 증례대조 연구결과, ICM에 노출될 경우 갑상선 기능항진 위험이 약 2배 높아진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갑상선기능 항진증 확실히 증가, 저하증도 2.5~3배

교수는 1990~2010년 미국 브리검여성병원과 매사추세츠종합병원 450만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ICM 노출과 갑상선 기능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코호트 증례대조 연구를 실시했다.

대상자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정상이고 갑상선기능이상 기왕력이 없고 2주~2년내에 TSH를 측정한 4096명.

추적 당시 TSH를 측정할 때 갑상선 기능항진, 갑상선 기능저하를 보인(베이스라인 수치에서 TSH 수치가 상승 또는 저하) 178명, 213명을 나이, 성별, 인종, 추산 사구체여과량(eGFR), 베이스라인 수치에서 추적일까지의 기간이 일치한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 대조군(655명, 779명)과 비교했다.

베이스라인과 추적시의 평균 TSH치(4분위 범위)의 경우 대조군이 1.71(1.18~2.39)mIU/L, 1.72(1.19~2.43)mIU/L인 반면 갑상선 기능항진군은 1.19(0.80~2.08)mIU/L, 0.19(0.03~0.33)mIU/L, 갑상선 기능저하군은 3.14(2.20~4.03)mIU/L, 6.72(5.56~9.70)mIU/L였다. ICM 노출은 조영CT와 심장카테터 보험청구 데이터로 조사했다.

분석 결과, ICM 노출은 갑상선 기능항진과 유의하게 관련했으며 위험비는 1.98(95% CI 1.08~3.60)로 2배였다. 갑상선 기능저하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위험비가 1.58(0.95~2.62)이었다.

2차 분석에서도 ICM 노출은 심혈관질환이나 심혈관사망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된 확실한 갑상선 기능항진증(TSH 0.1mlU/L 이하)을 증가시키고(위험비 2.50 95% CI 1.06~5.93), 확실한 갑상선 기능저하증 (10mIU/L 이상)도 크게 증가했다 (3.05, 1.07~8.72).

리 교수는 “의사와 환자는 ICM이 갑상선 이상을 일으킬 수 있음을 인식해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보스턴대학 엘리자베스 피어스(Elizabeth N. Pearce)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ICM 사용 후 요오드 부족 지역에서는 갑상선 기능 항진이, 요오드가 충분한 지역에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하기 쉽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지리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