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30대 미혼의 직장 남성 김모씨는 명절 온 일가족인 한자리에 모인 것을 기념해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김씨는 사진을 받아 든 순간 큰 충격에 빠졌다. 앞머리가 훤하게 드러난 자신의 모습이 60대 아버님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 평소에는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너무 달라진 모습에 덜컥 겁이 났다. 아직 장가도 못 갔는데 벌써 탈모라니….
최근에는 스트레스, 환경오염,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20~30대 청년들의 탈모가 크게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이미 탈모인구는 국내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성인남성의 14%, 여성은 5.6%가 탈모증세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의 탈모환자수가 전체탈모환자의 48.8%를 차지하는 등 젊은 탈모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 이른 나이에 시작된 탈모 어떻게 예방하고 해결해야 할까.
◇설마 나도 탈모? 미리 알고 예방
보통 머리카락은 하루에 50~60가닥 정도 빠지게 되는데 하루에 100가닥 이상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두피가 가렵거나 심한 비듬이 생기고, 예전에 비해 머리카락이 부쩍 가늘어진 것 역시 탈모의 신호이므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탈모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 두피 타입으로 나뉘는데 각 타입에 따라 관리 방법도 다르다.
국내 탈모인구 70%를 차지하는 지성두피는 피지분비가 많고 모공이 많이 열려있는 피부로서 대개 젊은 층에 많다. 지성두피는 세정과 피지제거가 중요한데 샴푸 전 가벼운 빗질로 모발의 먼지와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피지조절 샴푸로 머리를 감은 후 두피까지 말려 뾰루지가 생기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수분과 피지가 모두 부족한 건성두피는 모공 주변에 각질이나 비듬이 하얗게 쌓이는데, 샴푸가 머리에 남아있지 않도록 꼼꼼한 세정이 필요하다. 냉풍으로 물기 완전히 말리고 물을 수시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두피에 뾰루지가 나거나 따끔거리고 간지럽다면 민감성 두피. 민감성 두피의 경우, 저자극성 샴푸사용하고 평소 사우나 출입은 자제는 것이 좋다. 염색이나 펌 또한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탈모 잡는 비타민B
탈모가 걱정된다면 식습관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달고, 맵고, 짠 음식들은 위장장애를 일으켜 모발로의 영양 공급을 방해 할 수 있고, 과식은 혈액순환을 저하시켜 열이 머리로 오르게 해 탈모를 유발하므로 적절하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이 풍부한 콩류, 두부, 생선 등과 모발발육에 도움이 되는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 견과류는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하므로 의식적으로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모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는 비타민 B군이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비타민 B2는 부족할 경우 머릿결이 푸석하고 힘이 없어져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세포의 재생과 성장에 관여하기 때문에 결핍 시 모발의 재생과 성장에 영향을 준다. 또한 엽산으로 불리는 비타민 B9은 정상적인 세포 분열에 관여하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모발의 성장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탈모가 의심된다면 비타민 B군의 섭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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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장가도 못 갔는데, 앞머리 숭숭 탈모 어쩌나?
입력 2012-01-25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