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직장인 K씨(33·남)는 며칠 전 자고 일어나서 심한 근육통과 어깨 결림을 느꼈다. K씨는 전일 있었던 늦은 회식과 숙취로 인해, 잠을 잘 못 자서 그런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몇일 동안 일어날 수도 없을 정도로 심한 근육통과 고열 증세를 겪어 병원을 찾았다. K씨는 병원에서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인플루엔자 환자 증가, 의심증상 있다면 병원 찾아야
K씨처럼 심한 근육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유행성 독감증상 환자가 최근 늘고 있다.
실제 심장·혈관 전문 세종병원 감염관리실의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이 병원 전체 독감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비율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인플루엔자 환자가 올해 들어 2주 사이에 20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병원 분석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지역 인근 병원들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병원 측은 인플루엔자 환자의 대부분은 주로 심한 근육통과 고열, 기침, 인후통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6일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지난해 11월말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또 인천시를 비롯해 서울, 경기, 강원지역이 인플루엔자 유행 최고 단계인 ‘광범위’로 조사돼 확산 위험이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미정 세종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최근 유행하는 독감은 심한 근육통과 발열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임산부, 소아, 심장병, 폐질환, 신장기능장애 등 고위험환자들은 이 같은 독감증세가 느껴진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김미정 과장은 “설 연휴를 맞이해서 인구간 이동이 많으므로 사람 많은 곳을 갈 때 가능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휴지나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하며, 개인 손 위생을 철저히 해야 독감 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유행성독감을 예방하는 방법
▲ 손을 자주 씻고, 손 소독제를 휴대하여 항시 손을 청결히 한다.
▲ 외출 후 양치질을 하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
▲ 1~9세, 65세 이상, 임산부, 대사장애, 심장병, 폐질환, 신장기능장애 등 고위험군과 이들을 돌보거나 같이 생활하는 건강한 사람도 예방접종을 한다. (봄에도 유행이 가능하므로 예방접종은 2월~3월 초까지는 필요할 수 있다.)
▲ 사람 많은 곳을 되도록이면 가지 않도록 한다.
▲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온몸이 쑤시고 고열 난다면? 인플루엔자 의심해야
입력 2012-01-24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