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 사람 건강 상태에 따라 해야 하는 선물 달라
명절이 되면 이리저리 바빠진다. 차표도 예매해야 하고 연휴 계획도 세워야 한다. 그 중 가장 고민되는 것이 바로 설 선물이다.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상대방의 몸에 맞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면 선물하고도 미안한 상황이 생긴다. 받는 사람의 건강을 고려해 설 선물을 고르고 건강에 대한 상식도 함께 전한다면 더 뜻 깊은 명절을 보낼 수 있다.
◇당뇨병·비만환자, 짜고 단 것 피해야=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당도가 높은 과일이나 시럽, 설탕류는 피해야 한다. 곡류가 혈당을 높이는 탄수화물의 주된 공급원이지만 현미나 각종 잡곡 등 도정이 덜 된 것들은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해 선물로 고려해 볼만하다.
또한 미역이나 다시마, 각종 말린 나물 등에 함유된 식이섬유 성분도 포만감을 많아 음식섭취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콜레스테롤 조절, 변비 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돼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체중조절 중인 비만환자는 선물로 받는 음식 대부분이 열량을 불필요하게 섭취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따라서 선물 종류를 음식에 한정짓지 말고 가정용 운동기구나 체중계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체중조절을 하면서 영양섭취가 불균형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몸에 필요한 미세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한 종합비타민도 좋은 선물이 된다.
◇고혈압 환자, 염분 많은 음식 피해야= 고혈압 환자는 염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국물이 많은 음식은 나트륨이 많아 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탕류의 재료가 되는 사골이나 우족, 젓갈류 등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몸에 좋은 소금이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조절한다고 선전하는데 소금에는 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햄이나 베이컨과 같은 가공된 육류도 나트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선물로는 좋지 않다.
◇관절염·골다공증, 칼슘 풍부한 음식이 좋아=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는 칼슘이 배설될 가능성이 높은 카페인 제제나 염분이 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유제품은 칼슘섭취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 요거트를 만들 수 있는 기구 등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통풍성 관절염을 앓거나 혈액 속에 요산이 높은 고요산혈증이 있는 환자에게 술을 선물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 외 등푸른 생선이나 육류도 제외하는 것이 좋다.
◇전자혈압계 등 건강관리 용품도 고려= B형이나 C형 등 바이러스성 간염이 있는 환자는 어떤 보조제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것은 없기 때문에 간건강 관련 건강기능식품이나 각종 민간약제 등을 선물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중년층 이상의 선물을 고를 때에는 식품 이외에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것들이 건강유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야외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아웃도어 제품이나 운동화, 가정용 운동기구, 전자혈압계 등도 고려해볼만 하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부모님의 경우 자가혈당측정계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건강한 설명절 보내기-③]설 연휴, 부모님 건강부터 확인하자
입력 2012-01-22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