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5분건강] 고혈압과 신장질환

입력 2012-01-20 13:49
1. 신장질환을 동반한 고혈압의 증상.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난 뒤에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 합니다.
신장질환도 마찬가지로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됐을 때 이상 반응이 나타납니다.
신장의 역할은 이뇨의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것인데 이러한 기능이 떨어지면서 몸이 붓거나 소변량이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신장질환 초기에는 소변의 농축이 저하돼 소변량이 많아지거나 자주 보게 되고, 특히 야간에 소변 때문에 두세 차례정도 깨어나는 야간뇨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신장의 역할 중 하나가 적혈구를 생성하는 ‘에리트로포이에틴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인데 이러한 호르몬이 저하되면서 빈혈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일반적 혈뇨나 소변 검사 상에서 단백질이 빠져나오는 단백뇨, 현미경적 혈뇨, 혈액 검사 상에서 ‘크레아틴 수치’가 올라가는 등의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고혈압과 신장질환의 관계.
고혈압은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분류합니다. 본태성 고혈압은 고혈압의 90~95%정도를 차지하는데 특별한 이상 없이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경우에도 신장 기능 이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1980년도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본태성 고혈압에 의해 말기 신부전이 진행된 환자에게 정상 신장을 이식했더니 혈압이 정상화되는 소견을 보여 결국 본태성 고혈압도 신장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차성 고혈압은 신장질환이나 혈관질환, 내분비계 이상에 의해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입니다. 이차성 고혈압 역시 대부분 신장질환과 관련이 있고 진단 시 심한 혈압 상승을 보이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3. 고혈압 치료 중에도 신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나.
고혈압은 우리나라에서 투석치료나 이식을 요하는 말기신부전의 두 번째 주요 원인입니다.
고혈압은 진행 과정에서 혈관까지 나쁘게 만드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되면 신장, 특히 모세혈관에 경화를 일으켜 ‘고혈압성 신장병’이 생기게 됩니다. 이로 인해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되고 단백뇨 등 신장질환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간단하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의 경우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 검사가 필요합니다.

4. 신장질환을 동반한 고혈압의 치료방법.
신장질환을 동반한 고혈압의 치료 목적은 일차적으로 혈압 조절에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심혈관 합병증 예방 그리고 신기능을 보전시키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혈압조절이 가장 중요한데 일반 혈압환자, 특히 신장질환이 있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의 목표혈압은 130/80mmHg이하로 유지시켜 주도록 돼있고 특히 단백뇨 환자의 경우 혈압을 조금 더 강화토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혈압 조절 외에도 심혈관합병증 위험인자를 교정 또는 제거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금연이나 운동, 소금 섭취 감량 등의 생활습관 개선 노력과 고지혈증 등이 있을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5. 신장질환을 동반한 고혈압의 일상 관리방법.
혈압 조절을 위해서는 규칙적 약물복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생활습관개선, 즉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하거나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저염식, 체중감량을 통해 표준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적절한 음주 그리고 특히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섭취해야 하는데 과일과 야채, 견과류 등에는 칼륨이라는 전해질이 있습니다. 이 칼륨의 섭취가 고혈압환자에게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칼륨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장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사구체 여과율이 분당 60ml 이하로 줄어든 3~4단계 만성 신질환 환자의 경우 칼륨 섭취를 억제하고 단백질 섭취도 줄이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담배를 피우는 환자의 경우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이러한 모든 노력과 더불어 철저한 혈압 조절, 신장질환 발생 여부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한 정기 검사가 꼭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