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2012년 새해 경동의료재단 효성병원(원장 박경동)에 감사의 인사를 담은 한 통의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일 효성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베트남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조상민 진료부원장(산부인과)에게 베트남 소녀 하프엉 양의 편지가 배달됐다.
편지에는 “저는 지난 번 대구 효성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베트남 환자의 딸인 하프엉이라고 합니다. 어머님이 한국에 계시는 동안 많이 애써주시고 챙겨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어머니께서 치료를 잘 받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어서 거듭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조상민 진료부원장이 수술을 담당했던 베트남 환자는 레 티 루엔씨. 현지 병원에서 자궁근종이 다발성으로 있다는 검사결과를 받은 레 티 루엔씨는 이후 자궁을 보존하지 못하는 전자궁적출술을 시행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이에 글로벌 희망나눔의료사업에 동참하는 대구 효성병원(보건복지부 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의 초대를 받아, 복강경으로 자궁종양절제술을 시행, 자궁을 보존한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았다.
한국음악과 드라마가 좋아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하프엉 양은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어머니를 대신해 어머니를 위해 많이 애써주시고 챙겨주신 분들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또 “효성병원이 글로벌 사랑 나눔의료를 통해 보여준 인술은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많이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박경동 원장은 “나눔의료를 통해 대구의 의료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한국의 의료수준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ongbk@kukimedia.co.kr
새해 효성병원에 전달된 감동의 편지
입력 2012-01-20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