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 수술 5천례 성과, 책으로 선보여

입력 2012-01-19 10:35

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 감마나이프 수술 5천례 백서 발간

[쿠키 건강] 서울대학교병원 감마나이프센터(센터장 김동규)는 지난해 8월 9일 5000번째 감마나이프 수술 시행 후 그동안의 기록들을 정리한 ‘New Horizon in Neurosurgery’ 제목의 감마나이프 수술 5000례 백서를 지난 18일 발간했다.

1997년 12월 15일 첫 환자의 수술을 시행한 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2002년 12월 1000례, 2008년 3월 3000례 수술을 달성했다. 이후 3년 5개월 만에 5000례 수술을 시행해 감마나이프수술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센터로써의 입지를 다졌다.

이번 백서에서는 감마나이프수술 5000례에 대한 질환별 분포와 연도별 변화를 분석해 국내 감마나이프수술의 발전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들이 수록됐다.

특히 전이성 뇌종양, 청신경 초종, 뇌수막종, 뇌동정맥기형 등 감마나이프수술이 적용되는 대표적인 질환들에 대해 치료 성공률, 부작용 비율, 최신 치료 경향 등을 객관적으로 담아 환자 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또 이 백서에는 다양한 학술 활동도 담겼다. 2006년 제13차 국제감마나이프학회와 2009년 제9차 세계방사선수술학회 및 제1차 아시아감마나이프수술학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등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 감마나이프수술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이 소개됐다.

김동규 센터장은 “감마나이프수술 5000례 시행 동안의 임상·학술 활동과 환자 편의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해 기울였던 노력과 결과를 책으로 정리한 것”이라며 “다양한 사진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국내 감마나이프수술의 발전사를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용어]감마나이프수술=감마선은 매우 높은 에너지를 가진 빛의 일종으로, 한 곳에 감마선을 집중시키면 그 부위의 종양세포가 죽어 뇌질환을 치료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상세포 역시 비슷한 정도로 감마선에 반응하기 때문에 종양세포는 공격하면서 정상세포는 보호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감마나이프에서는 돋보기와 비슷한 원리를 적용한다. 돋보기로 햇빛을 한 곳(초점)에 모으면 초점에 모인 햇빛은 그 에너지가 한 곳에 집중돼 종이를 태우는 힘을 발휘한다. 이 원리를 이용해 감마나이프는 머리 주위에서 192개의 다른 방향에서 감마선을 쏘아 그 중심에 초점을 형성하고, 종양을 이 초점에 놓아 종양까지 이르는 정상 세포는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면서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