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음식 ‘하는 것’보다 ‘보관’이 더 스트레스

입력 2012-01-19 09:22
워킹맘 25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5%가 보관이 더 스트레스라고 답해

[쿠키 건강] 워킹맘들에게는 설 음식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일까? 보관하는 것이 더 스트레스 일까?

한국워킹맘연구소에서 설 연휴를 맞아 워킹맘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음식을 하는 것보다 정리 및 보관 시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음식을 하는 것과 정리 및 보관하는 것 중 언제 더 스트레스 받는가?’ 라는 설문에 응한 워킹맘 중 55%(137명)가 음식을 하는 것보다

정리 및 보관에 더 스트레스 받는다고 답했다. 이유는 음식을 만드는 것도 물론 힘들긴 하지만 먹고 남은 음식을 일일이 재료별로 구분해

보관하는 일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다시 먹는다는 보장도 없고, 조금만 방치해도 금방 상하기 때문에 신경이 더 쓰인다고 말했다.

한국워킹맘연구소에서는 이러한 워킹맘들의 음식 보관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정리수납컨설턴트협회 정경자 협회장의 자문을 얻어 음식 재료별 보관 방법을 알아봤다.

◇육류, “식용류나 올리브 오일을 발라 냉동 보관하세요”

육류는 냉동실에 보관해도 시간이 지나면 변색되기 때문에 변색 없이 오래 보관하려면 식용류나 올리브오일을 살짝 발라 한 번 먹을 만큼 나누어 랩에 싸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기름 코팅이 보호막이 되어 세균 침투를 막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육류를 만질 때 위생 장갑을 사용해 손에 의한 오염 확산을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선, “내장 제거 후 맛술 부어 2~3일 정도 냉장실에 두세요”

생선은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을 뿌려 15분 정도 둔 후 맛술을 부어 2~3일 정도 냉장실에 두었다가 냉동보관을 하면 등 푸른 생선은 1개월, 흰 살 생선은 2개월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전류, “종이 호일로 싼 후 지퍼팩이나 밀폐용기에 보관하세요”

전류는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이 호일로 먹을 만큼 싸서 지퍼팩이나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밥, “일인분식 나누어 납작하게 펴서 냉동 보관하세요”

남은 밥은 일인분식 나누어 랩이나 지퍼팩에 납작하게 펴서 냉동보관 후 먹기 직전에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면 새로 한 밥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나물류, “고사리와 도라지는 프라이팬에 한 번 볶은 후 보관하세요”

나물류는 밀폐용기에 한 번 먹을 만큼 같은 종류끼리 담되 고사리와 도라지는 프라이팬에 한 번 볶은 후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떡, “따뜻한 상태에서 랩으로 싸 냉동 보관하세요”

떡은 한 번 먹을 만큼 나누어 따뜻한 상태에서 랩으로 싸서 냉동 보관한다. 해동할 때에는 냉장실에서 천천히 해야지 갑자기 뜨거운 물에 넣으면 갈라지기 쉽다.

◇식혜 및 수정과, “먹을 만큼 나누어 보관하되 식혜는 밥과 물을 분리하세요”

큰 통에 한꺼번에 보관하지 말고 한 번 먹을 만큼 나누어 보관하되 식혜는 밥과 물을 분리하여 보관해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한과, “먹을 만큼 나누어 진공 포장하세요”

한과는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지거나 딱딱해지기 때문에 한 번 먹을 만큼 나누어 진공 포장한다.

◇북어포, “녹차 잎을 함께 보관하세요”

북어는 습기에 매우 약해 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북어와 녹차 잎을 함께 보관하면 좋다.

◇대추와 밤, “톱밥이나 모래를 넣거나 한지에 싸서 보관하세요”

습기가 없는 톱밥이나 모래를 넣어 시원한 곳에 보관하면 2~3개월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만약 톱밥과 모래가 없다면 한지에 싸거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하는 것도 좋다.

◇콩나물, “차가운 물을 부어 보관하세요”

비닐 팩에 콩나물과 차가운 물을 부어 보관한다.

◇무, “용도에 맞게 썰은 후 냉동 보관하세요”

조림용이나 국을 끓일 무는 용도에 맞게 썰어 냉동시킨 후 해동하지 않고 바로 조리한다.

◇배, “신문지에 싸고 비닐에 하나씩 담아 보관하세요”

신문지에 싸고 비닐에 하나씩 담아 냉장 보관한다.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은 “워킹맘들은 남은 재료를 활용해 바로 음식을 만들어 먹기가 힘들기 때문에 더욱더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라고 말하며 “재료별로 보관만 잘해도 식 재료비를 아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음식물 쓰레기 부담도 없앨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