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생후 1년 이내에 자녀를 먼저 보낸 부모는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 일찍 사망할 위험이 높다고 영국 요크대학 사회정책연구부문 마이리 하퍼(Mairi Harper) 박사가 BMJ Supportive & Palliative Care에 발표했다. 이러한 영향은 무려 25년간 계속된다고 한다.
◇사별 후 15년 이내 사망위험 2~4배
하퍼 박사는 영국의 사망등록데이터에서 1971~2006년에 자녀가 생후 1년 이상 생존한 부모와 사산 또는 생후 1년 이내에 사별한 부모의 데이터를 무작위로 추출해 비교 검토했다.
그 결과, 스코틀랜드에서는 생후 1년 이내 유아와 사별한 부모는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 사별 후 15년 이내의 사망률 및 배우자와 사별하는 비율이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유아와 사별한 엄마에서 일찍 사망하는 경향이 강했다. 또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는 생후 1년 이내의 유아와 사별한 엄마는 그렇지 않은 엄마에 비해 사별 후 15년 이내 사망률이 4배로 높아졌다.
이러한 경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약해졌지만 자녀와 사별한 엄마의 사망률은 이후 25년까지 1.5배로 나타났다.
박사는 “이번 결과로 사별로 인한 스트레스로 면역기능이 저하된다는 등의 생물학적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제시됐다”면서 “1세 미만 유아와 사별한 부모는 알코올남용 등 부적절한 대응으로 알코올 관련 질환이나 외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박사는 부모의 신체상태가 좋지 않은 것도 사산이나 유아사망이 많은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사별 후 부모의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인자를 밝히는데는 사망원인을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생후 1년이내 자녀사망시 부모도 일찍 사망
입력 2012-01-19 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