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회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한국인 최초 국제골순환학회장 취임

입력 2012-01-17 16:12

[쿠키 건강]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관절센터장인 구경회 교수(사진)가 국제골순환학회(ARCO, Association Research Circulation Osseous) 아시아인으로는 두 번째이자 한국인 최초로 회장에 취임했다.

17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구경회 교수는 이달 12일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제16회 국제골순환학회(ARCO) 총회에서 임기 2년의 회장으로 취임,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국제골순환학회는 1985년 프랑스에서 뼈의 혈액순환 및 관련 질환과 무혈성괴사에 관심이 있던 유럽, 미국, 일본의 전문가들이 결성한 학회다. ARCO는 무혈성괴사 분야에서 세계 유일의 권위있는 확회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국제골순학회가 제정한 무혈성괴사의 진단기준, 분류방법, 치료방침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 되고 있다.

그 동안 유럽과 미국 의사들이 ARCO 회장을 맡아 왔으며, 지난 2007년 일본 쇼와대학 아쓰미 교수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회장에 선출된 바 있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재로 구경회 교수가 학회를 이끌게 됨으로써 국내 정형외과학 분야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

구 교수는 지난 20년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원인과 치료에 있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왔으며, 국제학회와 학술지에 다양한 연구보고를 해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구경회 교수는 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산화질소 생성효소와 혈관내막 성장 요소 등의 결함이 무혈성 괴사의 유전적 발병원인인 것을 최초로 밝힌데 이어, 괴사 부위의 크기에 따라 병의 진행 여부가 결정됨을 보고했다. 또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 방법인 절골술과 인공관절수술의 치료 효과에 대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연구 발표를 해 왔다.

구경회 교수는 “골순환학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우리나라 정형외과 의학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