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최고” 부모님께 팔팔한 인생 선물하세요!

입력 2012-01-17 10:50
고령 시대 건강한 삶 위한 적극적 치료 많아져

[쿠키 건강] 구정 연휴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은 무엇일까?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최근에는 부모님들의 선물로 연휴 기간을 이용한 건강검진이나 척추관절 검사를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부모님들 또한 건강한 삶을 위해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추세다.

◇구부러진 허리, 척추관협착증 초기 증상= 부모님들이 허리가 구부러지고 걷거나 서 있기 힘들어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허리가 굽는 것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데 이는 위험한 일이다. 굽은 허리는 자연스런 현상이 아닌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증상이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좁아진 척추관 속의 신경이 압박돼 통증이 발생한다.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까지 저리고 아프기 때문에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평소 잘 걸어 다니던 부모님이 언제부턴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다며 주저앉는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

배채완 분당척병원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누워 있거나 쉬면 별다른 증세가 없다가도 서 있거나 걸으면 하지에 통증이나 저린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초기에는 디스크 주변에 약물을 투여해 신경부종 및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주사치료는 1~2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시행하는 등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운동치료를 병행해야 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상태를 방치해 악화된 경우에는 감압술을 통해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주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므로 미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 앉아 있는 것도 힘들다?= 반대로 오래 앉아 있을 때 통증을 호소하거나 힘들어 한다면 퇴행성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고 호소한다면 퇴행성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 뼈 사이에서 척추 뼈끼리 부딪치는 것을 막아주는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노화로 인해 수핵이 말라 얇아지면서 디스크 내 신경을 자극해 허리에 통증을 준다.

이러한 퇴행성 디스크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주사치료 및 경막외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디스크를 대신할 만한 인공 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거나 망가진 디스크를 없애고 위아래 척추 뼈를 고정시키는 척추 고정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걸레질, 손빨래에 닳고 닳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척추와 더불어 부모님을 괴롭히는 부분이 바로 무릎이다. 부모님들의 입버릇 중 하나가 바로 ‘아이고, 다리야~’일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많은 이유는 오랜 좌식생활과 온돌 사용으로 인한 생활습관 때문이다.

양반다리와 걸레질, 손빨래, 밥상 식사, 이부자리 사용 등 쪼그려 앉을 때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은 체중의 5배의 달한다. 이러한 생활 습관은 무릎 연골을 손상시켜 관절염을 일으킨다. 관절염이 진행돼 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라면 치료가 시급하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일시적인 통증 완화 혹은 약간의 기능 회복에 그칠 뿐이다. 관절염이 악화된 상태라면 관절 내시경을 통해 보다 정밀한 수술을 진행하게 되며 그 이상의 상태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정상기 서울척병원 대표원장은 “생활습관을 입식 생활로 바꿀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준비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침대생활을 유도하고 식탁 사용, 빗자루 대신 청소기, 손 걸레 대신 밀대형 걸레를 사용하도록 권하는 것이 부모님의 허리와 무릎 통증을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