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교수·순천향대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 소장(외과)
[쿠키 건강칼럼] 잘 알려진 만큼 잘못 알려진 것 또한 많은 것이 위밴드술(복강경하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이다. 가장 흔한 질문들을 중심으로 정확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Q. 위밴드술은 안전하다고 하는데, 그럼 전신마취는 필요 없나?
=그렇지 않다. 이 수술 역시 배속에서 이루어지는 수술이기에 전신마취가 반드시 필요하며, 오히려 더 안전하다. 특히 복강경을 이용하는 수술로 기존의 개복 수술과 달리 배에 가스를 채워 불려야 가능하기에(부분마취로는 호흡 하기가 어려움) 전신마취는 필수라 할 수 있다.
Q. 위밴드술도 수술 후에 비타민제 등의 영양보충제를 섭취 해야 하나?
=당연하다. 그러나 앞선 위우회술과 달리 절대적이거나 일반인에 비해 추가적인 용량의 영양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체중감소가 지속되는 수술 후 2년 정도는 비타민을 포함한 꾸준한 영양관리가 꼭 필요하다.
Q. 살이 다 빠지고 나면 밴드는 어떻게 하나. 다시 빼는 것인가?
=가장 흔한 질문 중 하나다. 물론 환자가 원치 않을 경우 제거는 가능하지만, 원칙은 반영구적인 것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비만의 특성 상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기에 별 다른 문제만 없다면 가지고 있는 것이 적절하다. 결국 밴드를 제거하게 되면 다시 체중이 증가할 수 있음을 이해하여야 한다.
Q. 필링은 수술 후 언제 시작하며,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
=앞선 칼럼에서 설명한 것처럼 필링은 포트를 통해 식염수를 넣고 빼고 하면서 밴드의 용적을 조절하는 과정으로 위밴드술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필링은 대게 수술 4주 이후 위밴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적은 식사량에 익숙해 진 후 시작하게 된다. 필링 횟수는 정해진 것은 없으나 보편적으로 1개월에 2-4kg의 감량을 목표로 하게 되며, 수술 후 1년간은 최소 2개월 간격의 외래 방문 및 필링을 통한 밴드 조절이 필요하다.
Q. 꼭 고도비만이어야만 수술을 받을 수 있나?
=현재까지는 그렇다. 다만 2010년 이후 비만 치료에 다른 대안이 없어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고도비만 수술 기준을 낮추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역시 수술 기준을 체질량지수 27kg/m2까지 낮추고자 다양한 임상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결론적으로 체질량지수가 30kg/m2미만에서 고도비만 수술은 아직 그 근거가 부족하며, 수술 결정에 있어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다음 글에서는 고도비만수술 종류에 대한 설명 중 마지막으로, 최근 들어 시행이 증가하고 있는 위절제술(복강경 위소매절제술)에 대해 알아본다.
<순천향대병원 김용진 교수>
-충남대의과대학 졸업
-서울아산병원 외과 위암분과 전임의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 부교수 및 고도비만수술센터 소장
[김용진 교수의 고도비만수술 바로알기]위밴드수술-(2)
입력 2012-01-17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