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U자형 탈모’ 여러 형태 탈모 복합…정확한 상담 중요

입력 2012-01-16 19:13


[쿠키 건강] 탈모로 고민하는 환자들은 그 형태와 상관없이 스트레스가 심한 편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흔히 U자 탈모라고도 일컬어지는 앞쪽 헤어라인 C자 탈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 사례가 적지 않다. 옥건 헤어라인 모발이식센터 옥건 원장은 “남성 C자 탈모의 근본 원인은 크게 유전과 남성호르몬 때문”이라며 “유전과 남성호르몬으로 인한 탈모는 탈모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거나 또는 적절한 모발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옥 원장은 또 “집안에 탈모증상을 가진 사람이 없을 경우 유전으로 인한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가족 모두 탈모가 있더라도 본인은 탈모가 아닐 수가 있고, 반대로 모두 정상이더라도 본인에게만 탈모가 찾아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탈모 유전자는 아직 모두 밝혀지지 않았다. 또 여러 유전자가 탈모에 관여해 형질 발현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유전에 의한 탈모인지, 환경적 탈모인지 여부는 해당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탈모증상은 대개 남성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사춘기 때부터 시작돼 20대 중반쯤 헤어라인 부위가 뒤로 밀려 보이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흔히 군대에서 고생을 해서 탈모증상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시기적으로 맞물린 것뿐이며,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사람 중에서도 같은 시기에 탈모가 진행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탈모증상은 처음에는 모발이 평소보다 많이 빠진다는 느낌을 받다가 더 진행되면 헤어라인 부위 쪽 모발이 가늘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헤어라인 부위가 비어 보이는 것은 사실 모발이 없어서가 아니라 가늘어지기 때문이다. 가는 모발은 점점 솜털처럼 변해 모발이 없는 것 같은 상태가 된다. U자 탈모는 M자 탈모나 정수리 탈모를 같이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며, C자와 M자 탈모가 같이 올 때는 보통 M자가 더 심한 경우가 많다. U자와 정수리 탈모가 같이 올 때는 U자 탈모가 더 심한 경우가 많은데, 유전 형태에 따라 예외가 있는 경우도 있다.

U자형 탈모의 치료 방법으로는 모발이식 외에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먹는 약과 뿌리는 약, 저주파레이저, 메조테라피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U자형 탈모의 경우 여러 형태의 탈모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탈모 전문 병원 등에서 올바른 진단을 받은 후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옥건 모발이식센터의 원장은 “모발이식은 탈모증상이 심한 상태에서 부족한 부분의 모발을 풍성한 자신의 다른 쪽 모발을 이용해 복구하는 것”이라며 발모를 일으키는 수술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최근 저가의 가격이나 빠른 시간에 모발이식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병원이 많은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상담 후 모발이식 수술과 치료를 받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