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올해 신규채용 7600명…투자 2.4조

입력 2012-01-16 09:31
[쿠키 건강] CJ그룹이 사상 최대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말 계약직 직원의 전원 정규직화 이후 연이은 발표여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J그룹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4400억원을 투자하고 76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투자는 전년 1조6900억원, 대한통운 인수 제외)대비 44.4% 늘어난 규모이며 채용 역시 전년보다 1000여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채용규모는 30대 그룹중 삼성, LG 등에 이은 5번째 규모로 재계 2,3위인 현대자동차(신규채용 7500명), SK (7000명)그룹을 웃도는 수준이다.

CJ그룹 인사담당 조성형 부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예상되지만, 진정성을 갖고 일자리창출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상생·동반성장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발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라는 이재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채용에는 계약직 없이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며, 경력 사원보다 신입 직원을 대폭 늘린 점이 특징이다. 경력직을 제외한 신입 직원은 5400명 채용 예정으로 지난해(계약직 포함 3,918명)보다 38% 가량 늘렸다.

신입 직원 중 고졸 우수인력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전체 신입 인력 가운데 절반(43.5%)에 가까운 2350명의 고졸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CJ그룹은 지난해 투자액인 1조6900억원보다 7500억원(44.4%) 늘어난 2조4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에 1조8300억원, 해외 6100억원을 투자하게 되며 국내 투자액 가운데 시설분야에 1조7000억원, 연구개발(R&D)분야에 1300억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올해 투자는 전년대비 전체적으로 44% 늘어나게 되며 이 가운데 해외투자의 경우 두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CJ의 해외투자는 3600억원이었다.

특히 “CJ E&M 부문의 콘텐츠 및 관련 시설투자에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집중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규모(재계순위 16위)에 비해 채용 인력이 이처럼 많은 것은 콘텐츠 및 서비스사업의 고용창출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청년실신(대학졸업 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신조어)을 막기 위해서라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낸 기업에게 정부의 지원과 혜택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