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환자 10명 중 9명이 여성

입력 2012-01-16 09:20
[쿠키 건강] 방광염 환자 중 90%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광염’의 진료환자가 2006년 120만명에서
2010년 143만명으로 연평균 4.5% 증가했으며 2010년을 기준으로 보면 93.6%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전했다.

방광염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성은 2006년 110만2000명에서 2010년 133만6000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년간 여성 진료환자의 연령대별 추이를 보면 여성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2006년 4693명에서 2010년 5509명으로 연평균 4.1% 증가했다. 특히, 80대 이상 여성은 2006년 3618명에서 2010년 5342명으로 연평균 10.2%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방광염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생기는 방광점막 및 점막하 조직에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대개 빈뇨나 요절박 등의 방광자극증상과 치골상부동통이나 배뇨통 등을 호소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방광염 여성 환자 중 약 40% 정도에서는 혈뇨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석영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여성에게서 방광염이 잘 생기는 원인은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남성에 비해 짧고 회음부나 질 입구에 균집락의 형성이 용이해서 상행성으로 방광에 염증이 잘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치료법에 대해 이 교수는 “단순 방광염의 50% 정도에서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치유 되기도 한다. 그러나 방광염 증상이 반복되고 악화가 될 경우는 치명적 결과를 보이므로 항생제를 포함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치료시작 2주 이상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는 세균에 대한 항생제 감수성검사가 필요하며 이에 맞는 적절한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

방광염의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 등의 약물치료 이외 성관계후 배뇨, 살균제 사용의 자제, 소변의 산성화를 위한 크랜베리쥬스 음용, 특수 예방약 복용 등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