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후루룩칼국수’로 흰국물 시장 노린다

입력 2012-01-12 15:10

[쿠키 건강] 흰국물로 시작된 면류 시장의 지각변동이 2012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라면 시장 70% 점유율을 자랑하는 농심이 ‘후루룩 칼국수’를 출시하며 면류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업계 1위 기업 농심의 반격에 라면 업계가 긴장 하고 있다. 또한 농심의 신제품으로 흰국물 라면 전쟁이 새롭게 전개되는 것에 대해 식품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온심에 따르면 농심 ‘후루룩 칼국수’는 돈골과 닭을 양념 야채와 함께 진하게 우려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진하고 칼칼한 흰국물을 구현했다. 재료를 그대로 가공한 진한 국물 맛과 오랜 연구 끝에 탄생한 저칼로리 건면으로 무장했다.

농심은 1988년 ‘사리곰탕면’을 출시하며 1세대 흰국물 라면시장을 개척해왔다. 이어 1995년에는 ‘진국 사리곰탕면’으로 제품을 리뉴얼 하여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발과 사골엑기스가 12% 첨가된 진한 국물 맛을 선보인 바 있으며 1996년에는 담백하고 시원한 전통 시골칼국수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멸치칼국수’로 인기를 끌었다. 그 뒤 2011년 팔도의 꼬꼬면과 삼양의 나가사키짬뽕, 오뚜기 기스면등이 등장하며 칼칼한 국물맛의 2세대 흰국물이 등장했다.

농심은 이번 ‘후루룩 칼국수’를 출시하면서 기존 흰국물 라면과 다른 3세대 흰국물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1세대 흰국물 라면이 부드러운 맛으로, 2세대 흰국물 라면이 칼칼한 국물 맛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면 3세대 흰국물 라면은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은 기본, 여기에 튀기지 않은 건면, 원물 그대로의 맛을 접목해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웰빙 흰국물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면발에는 웰빙을 더했다. 농심 녹산 공장의 건면 제조 기술력을 활용해 흰 국물에 어울리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칼국수면의 식감과 340㎉의 낮은 열량을 자랑하는 튀기지 않은 면을 탄생시켰다. 경쟁사 제품들의 기름에 튀긴 고칼로리의 면에 비해 (꼬꼬면 520 kcal, 나가사끼짬뽕 475 kcal, 기스면 485㎉) 열량이 100㎉ 이상 낮다. 건더기 스프에도 신경을 썼다. 볶음 양파, 애호박, 홍고추, 닭고기 조미육 등을 넣어 칼국수 고명을 재현하고 특히 애호박과 홍고추는 동결건조방식으로 원재료 고유의 색과 맛을 살렸다.

농심은 진하고 깊은 흰국물, 어울리는 튀기지 않은 쫄깃한 면, 원물의 맛을 살린 건더기로 완벽한 맛의 조합을 구현하여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월 100억 이상의 매출을 내는 ‘대한민국 매출 TOP 5’ 제품으로 포지셔닝 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 제품마케팅 부문장 박형록 상무는 “‘후루룩 칼국수’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면 요리인 ‘칼국수’를 정통의 맛 그대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설계한 제품이다”라며, “압도적인 생산설비와 기술력을 통해 차별화된 제3세대 흰국물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