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별 직후 급성심근경색 위험 21배

입력 2012-01-12 10:10
생존자 약 2천명 대상 연구

[쿠키 건강] 춥거나 배변시 힘을 주면 급성심근경색(AMI)이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학 베스이스라엘의료센터 머레이 미틀먼(Murray A. Mittleman) 교수가 AMI 생존자 198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부모나 배우자 등 가족과 사별한 직후가 AMI 발병 위험이 21배로 가장 높다고 Circulation에 발표했다.

미틀먼 교수는 1989~1994년에 미국 45개 병원(지역 병원 22 세 차 의료 센터 23)에서 AMI 입원 환자 1985명(여성 590명, 평균 61.6세)을 대상으로 면접하고 이 결과에 근거해 AMI 발병과 가족 사별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가족 사별에 대해 정확한 보고됐고 대상자의 건강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점에서 교수는 사별 후 6개월까지를 대상 기간으로 정했다.

AMI 발병 6개월 이전에 1명 이상의 가족(부모, 형제, 배우자 등)과 사별한 환자는 1985명 중 270명(13.6%)이었다.

사별한지 1주일 이내의 AMI 발병수를 보면 1일 이내가 19명, 1~2일이 7명, 2~3일 5명, 4~7일 21명이었다.

사별 후 실제 AMI 발병과 대상자의 데이터로 AMI 발병 기대치를 비교해 AMI 발생률(IRR)을 구했다.

그 결과, 사별 후 1일 이내는 21.1(95% CI, 13.1~34.1)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서서히 감소해 1주일 후에는 5.8(3.7~9.2)였다가 1개월 까지 유의하게 높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