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센터]체계적인 특화 진료 아주대병원 ‘아동재활센터’

입력 2012-01-11 17:09

[쿠키 건강]“정확한 원인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 방법 제시”

진료과와 질환을 불문하고 모든 의료진과 환자들이 항상 바라고 생각하는 최상의 치료 방법이다. 이처럼 병원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발달지연을 겪는 아이들의 전문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아주대학교병원 아동재활센터.

아동재활센터는(센터장 임신영 재활의학과 교수·사진) 지난해 12월 발달지연 아동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임신영 센터장은 “발달지연의 정확한 원인적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센터의 목표”라며 “아동재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원인’을 정확하게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부 특화클리닉과 협진으로 체계적인 진료 제공

아동재활센터는 현재 10개 이상의 아주대병원 임상진료과 의료진들이 협진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원인 진단과 치료, 재활 방법들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제공한다. 센터에는 재활의학과를 포함해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외과, 비뇨기과, 안과, 유전학클리닉, 정신과, 치과 등과 사회사업팀 의료진이 진료에 참여한다.

임 센터장은 “아이들의 지적장애나 발달장애의 경우 장애에 대한 통합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발달장애, 뇌성마비, 다운증후군 등 아이들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원인을 찾아 정확한 재활치료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아동재활센터는 ▲지적장애재활클리닉 ▲뇌성마비재활클리닉 ▲언어치료클리닉 ▲연하(삼킴)장애재활클리닉 ▲다운증후군재활클리닉 ▲근육병재활클리닉 등 각 분야별 6개의 특화클리닉을 운영한다. 아동의 발달지연은 운동발달, 언어발달, 인지발달, 사회성발달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특화클리닉은 각 장애 질환에 맞는 방식의 치료 방법을 제공한다.

지적장애재활클리닉의 경우 ‘지적장애’에 대한 조기 진단과 원인 규명, 원인별 치료, 인지, 언어 및 사회성 발달을 위한 재활치료, 적절한 교육환경 제공 등을 목표로 한다. 또 언어치료클리닉의 영우 심리검사와 다양한 언어장애 유발 원인에 대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제시하고, 뇌성마비재활클리닉에서는 운동발달과 언어 및 사회성발달 지연 등의 동반장애에 대한 재활치료를 담당한다.

임신영 센터장은 “센터의 치료 방법은 운동치료, 직접 및 인지치료, 연하재활치료, 언어치료, 심리검사 및 치료, 수치료 등 다양하다”며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재활에 대한 의지를 갖도록 지원하는 의료진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원인에 맞는 특성화된 재활치료 역점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성장과정에서 운동, 언어, 인지, 사회성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기능을 얻고 이를 분화하는 발달과정이 적절하고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달지연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임신영 센터장은 “국내에서 발달지연 유무에 대한 진단은 절리 시행되지만, 발달지연을 유발하는 원인 규명이 어려워 원인불명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분자생물학적 진단기술의 발전으로 발달지연에 대한 원인을 찾아내고 원인에 맞게 특성화된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임 센터장은 강조한다. 특히 임 센터장은 “아동재활센터는 아주대병원이 사경치료센터 등을 운영하며 쌓아온 국내 소아재활 치료분야의 성과를 접목시켜 경쟁력이 매우 크다”고 역설했다.

특화된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아동재활센터의 또 다른 목표는 아동 발달지연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에 있다. 이를 위해 센터 의료진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정기적인 학술집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신영 센터장은 이를 통해 발달지연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환자 개인에 대한 맞춤식 재활치료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발달지연이나 다른 장애를 앓는 부모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럴 때마다 항상 떠오르는 말이 현재 상태만을 바라보지 말고 아이의 치료방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현재 발달지연의 유무에 대한 진단은 많이 시행되지만 발달지연을 유발하는 분자생물학적 원인규명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는 매우 제한돼 있다. 따라서 비전문가인 아이의 부모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아, 치료나 재활에 조급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임신영 센터장은 “장애를 겪는 아이들의 재활을 위해 부모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아이의 현 상태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정확한 진단을 통한 재활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발달지연에 대한 원인과 재활에 답답해 했던 부모들에게 아주대병원 아동재활센터가 조금이나마 해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