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폼클렌징 or 순한 비누, 당신의 선택은?

입력 2012-01-10 13:23

[쿠키 건강] 피부에 대한 관심만큼은 남 못지않다는 한다진(22·가명)씨에게 한 가지 세안 철칙이 있으니 바로 폼클렌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복잡한 클렌징 방법을 고수해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부담을 주느니 차라리 순한 물과 비누세안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었다.

실제로 물로 하는 가벼운 세안은 피부의 산성 피지막을 파괴하는 등의 피부 손상 위험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피부에서 분비되는 피지, 땀 등의 노폐물과 메이크업 잔여물 등을 제거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물과 비누 세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클렌징 or 비누, 둘의 차이점은?

느낌상으로는 비누로만 세안해도 피부에 말끔함이 느껴질 수 있다. 특히 비누는 세정력이 좋은 편으로, 비누세안 후 특유의 뽀득뽀득한 느낌 또한 개운한 편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피부 표면의 기름 성분이 잘 닦여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클렌징폼은 중성 또는 약산성 성분의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여 비누만으로는 지워지지 않는 기름 성분의 화장품 잔여물까지 깨끗이 지워주는 효과가 있다. 피부에 자극을 덜 주면서도 세정 효과는 좋은 클렌징폼, 오일 등이 많이 등장하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다.

강남BLS클리닉 박대정 원장은 “피부 속까지 깔끔한 세안을 위해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이중세안, 삼중세안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며 “화장이 지나치게 진한 경우가 아니라면 세안제 하나로도 충분하다. 색조화장을 할 경우라도 아이리무버, 립리무버 등 부위별 리무버 정도만 챙기면 충분하겠다”고 전한다.

◇제때 안 한 클렌징, 피부트러블의 온상

그렇다면 클렌징을 소홀히 하거나, 효과적인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얼굴에서 분비된 피지 등 노폐물이 확실하게 제거되지 않거나 메이크업 잔여물 등이 남았을 경우 모공이 막히면서 여드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전에는 여드름이 청소년기에만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현대화와 생활패턴의 변화 등으로 인해 성인여드름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성인여드름의 경우 세안 습관과 같은 후천적인 생활습관이 여드름, 여드름흉터 등을 남기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여드름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피부과 시술로 자신의 여드름에 맞는 치료를 취해주는 것도 좋다. 셀라스레이저, 모자이크에코2와 같은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잘못된 치료 및 방치는 또 다른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도록 한다.

압구정BLS클리닉 이동진 원장은 “셀라스는 피부 속 콜라겐 활성화를 통한 재생을 통해 여드름 흉터, 모공, 주름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며 “레이저 치료에 여드름 스케일링, 필링과 같은 시술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욱 확실하다. 이들 모두 피부 속 콜라겐 재생을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여드름 치료 효과부터 연관된 기타 피부트러블까지 개선 가능하다”고 전한다.

꾸준한 세안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알고 하는 세안이다. 이에 자신의 피부에 대한 관심, 이에 대한 적절한 솔루션으로 깨끗하고 맑은 피부를 가꾸는 것이 좋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