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빠르고 부담없는 간검사 ‘간 섬유화 스캔’ 도입

입력 2012-01-10 11:05

[쿠키 건강]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박창일) 소화기센터는 10일 대전·충청지역 최초로 간의 굳기 정도를 측정하는 장비 ‘간 섬유화 스캔(Fibro scan)’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건양대병원은 주사바늘을 이용해 간 조직을 떼어내지 않고도 간경변증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만성간염 환자의 간질환 진행 정도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복부초음파나 조직검사가 시행된다. 간 조직검사의 경우 입원을 해야 하거나 검사 후 출혈 등의 합병증에 따른 번거로움이 있고, 적지 않은 검사비용 등의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건양대병원이 새로 도입한 ‘간 섬유화 스캔’은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신속하게 간의 굳기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최신 진단장비다. 이 장비는 특히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간의 탄력도를 검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검사방법은 진동자와 초음파변환기로 구성된 탐촉자를 간 부위의 갈비뼈 사이에 대고 진동을 줘 측정하며, 탄력 파동의 속도를 측정함으로써 간섬유화 정도가 수치(kPa)로 표현된다.

간 섬유화 스캔은 진동과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통증이 전혀 없고 검사시간이 5분정도로 짧다. 또 타 장기에 영향을 주지 않아 치료 전, 후의 추적관찰 등 간경변증 진단에 있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강영우 건양대병원 소화기센터장은 “모든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간 탄력도 검사를 진행하므로 앞으로 간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효율적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