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MSD 청년슈바이처상 전공의 학술활동 부문 수상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진주 전임의
[쿠키 건강] “평소 임상연구에 관심이 많아 궁금한 점은 연구로 해소하고, 논문을 써 왔을 뿐인데 이렇게 청년슈바이처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깁니다. 그 동안 국내외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세계를 무대로 의술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전임의 1년 차로 올해 2월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박진주씨(36·사진)는 ‘MSD 청년슈바이처상’ 전공의 학술부문에서 수상한 소감을 이와 같이 밝혔다.
한국의료윤리학회와 청년의사가 공동으로 제정하고 한국 MSD와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가 공동 후원하는 MSD 청년슈바이처상은 2001년 한국 의료계를 책임질 의대생 및 전공의들이 윤리적이며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는 치료자이자 훌륭한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해 제정됐다.
여러 임상 연구뿐만 아니라 국내외 학술 연구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그는 현재 심장내과에서 항혈소판제제에 대한 4개 및 류마티스질환에 대한 2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도 3개의 논문을 제 1저자 또는 공동 제 1저자로서 참여해 작성하는 등 연구열이 매우 뛰어나다.
지난해에는 흡연자 역설에 대한 ‘Enhanced clopidogrel responsiveness in smokers: Smokers’paradox is dependent on cytochrome P540 CYP1A2 status’라는 논문으로 대한순환기학회 ‘젊은 연구자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병원 내부에서도 매년 우수한 전공의를 선발해 1달간 해외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박 전임의는 지난해 내과 의국 대표로 선발돼 미국 Duke University Medical Center에서 ‘심장 자기공명영상(Cardiac MRI)’을 공부하고 귀국했으며, 단발 연수에 그치지 않고 서울대 병원에서 ‘심장 자기공명영상’ 관련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전공의 임에도 전문가 수준의 깊은 연구를 진행한 점, 다수의 논문 저술, 젊은 연구자 상 수상과 같은 학술적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아 올해 전공의 학술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중·고등학교를 보낸 박진주씨는 1995년 비엔나 의과대학에 진학, 예과 과정 이수 후 2003년 독일 하이델베르그 의과대학을 독일 상위 2% 안에 드는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에는 독일 암 연구소(DKFZ)에서 Individual radiation susceptibility를 주제로 기초 과학 연구를 했으며, 이를 토대로 3개의 논문을 저술했다.
또한 2001년~2003년 동안에는 독일 정부 산하 Friedrich Naumann 재단의 장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해외 유학 경험을 살려 한국, 독일, 미국 의사면허를 소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3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가능한 글로벌 인재다.
그렇다고 연구에만 매진하는 외골수는 아니다. 평소 동료들에게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맡은 업무를 시행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환자들에게는 항상 친절하고 배려 깊은 자세로 진료에 임해 환자들로부터 선정되는 ‘친절 전공의 상’을 받는 등 이른바 ‘모범 의사’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인터뷰] “독일에서도 감탄한 엄친아 의술의 한류 이끌고 싶어”
입력 2012-01-10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