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암환자 위한 심리치료 눈에 띄네

입력 2012-01-05 11:00

[쿠키 건강] 오랜기간 투병생활을 하는 암환자를 위해 건양대학교병원(원장 박창일)이 마련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암 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실시해 온 암환자를 위한 ‘해피타임’ 프로그램이 환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심신이 지친 암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심리치료 일환으로 생활체조, 식이요법, 음악교실, 암환자 피부관리, 가발사용법 등으로 구성된다. 건양대병원은 현재 시범운영중인 만큼 안정화를 통해 곧 정식 운영에도 나설 계획이다.

건양대병원 측은 “암 치료는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를 통해 무엇보다도 생존율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최근에는 생존율뿐 아니라 암환자들이 행복을 느끼며 생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건양대병원의 ‘해피타임’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복합적인 프로그램이 결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명세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대다수 암환자들은 재발, 전이로 인한 죽음의 공포는 물론 암치료에 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우울증을 앓는 경우가 많다”며 “오랜 투병생활을 이겨내려면 정서적, 정신적인 건강이 뒷받침돼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이러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활성화와 암환자들의 안정적인 심리치료를 위해 김 교수는 직접 노인의학, 대체의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또 김명세 교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환자들에게 빵과 커피를 나눠주기 위해 제빵기능사,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