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내년 우리나라 소비 키워드로 ‘가치소비’가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통업체 전문가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2012년 10대 키워드 중 ‘가치소비’가 18.6%를 차지했고 모바일(17.7%), 다채널 소비(10.5%)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내년 외식창업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 개개인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차별화된 브랜드가 내년 외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식 시장의 가치소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몇 가지 브랜드를 통해 2012년 외식창업의 판도를 점쳐보자.
가치소비가 중요시되는 현실에서 일반적인 고기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어렵다. 또한 국내산 삼겹살이라고 해도 무엇을 먹여 키웠는지, 어디서 키웠는지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지리산 흑돼지 돌판구이전문점 ‘오늘한점’은 눈에 띄는 브랜드다. 오늘한점은 맛과 품질이 보장된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자란 흑돼지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가치소비의 확산과 함께 생각해본다면 그 성장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오늘한점’을 운영하고 있는 ㈜우용F&B 관계자는 “오늘한점의 지리산 농장에서 공급받는 흑돼지는 쫄깃한 육질과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 쇠고기에서나 볼 수 있는 마블링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서 “본사에서는 독자적인 공급망을 갖춰 각 가맹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고, 유통마진을 줄여 가맹점의 마진율을 높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오늘한점’은 맞춤형 창업상담과 함께 리모델링 상담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창업자금에 맞는 입지선정부터 1:1 멘토링으로 오픈을 지원하고 있다.
주점 역시 가치소비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한잔을 마셔도 분위기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2012년에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곳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렌치 이자카야 ‘사이야’의 경우 가치소비가 높은 주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선술집 풍의 분위기와 서양식 조리법을 조합한 맛깔스러운 메뉴구성, 여기에 깔끔한 매장 인테리어까지 갖추고 있어 고객들의 호응도가 높다. ‘사이야’ 관계자는 “특급 조리장들의 손을 거쳐 완성된 특화된 메뉴라인은 여느 주점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다양한 퓨전메뉴와 일본전통주, 사케 등 다양한 주류를 갖춘 데다 아늑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야’는 약 11평 기준으로 5000만원대로 가맹점 개설이 가능하다.
가치소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또 있다. 바로 합리적인 가격을 즐길 수 있는 수입육 전문 판매점이다. 가치소비를 저렴한 가격과 품질에 중심을 둔다면 수입육 전문점이 가치소비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쇠고기 전문 브랜드만 해도 40여 개가 넘는데 쇠고기 판매점의 성공을 쥐고 있는 열쇠는 가격과 육질이다. 이를 만족시키는 곳이 4년 넘는 시간 동안 안정적인 운영을 해온 수입소고기 전문점 ‘못된송아지’라고 할 수 있다.
‘못된송아지’ 관계자는 “소갈비살 5500원, 우삼겹 6500원이라는 가격은 본사가 직접 수입하고 생산하며 직거래 물류망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가격”이라며 “동종업계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도 수익률이 높은 편이고 쇠고기가 점차 대중화됨에 따라 저가 전략으로 고객들의 유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본사의 오랜 육류가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맹점에 늘 신선하고 안정적으로 육류를 유통하고 있고, 초보창업자도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는 가맹점 지원체제도 운영하고 있다.
가치소비의 중심에는 분명 건강이라는 요소가 포함돼 있다. 즉 몸에 좋은 음식에 대한 가치가 높아질 것이고, 이러한 음식을 찾는 수요 역시 증가할 것 이라는 얘기다. 이에 앞으로는 몸에 좋은 음식을 선보이는 곳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낮고 다양한 영양분을 골고루 포함하고 있는 양, 대창, 막창구이 등을 들 수 있다. 양, 대창&막창구이전문점 ‘양철북’ 관계자는 “소의 첫 번째 위인 양의 경우 피로 회복은 물론 피부미용, 골다공증, 몸의 독성 해소 등의 효능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며 “특히 본사 ㈜후인의 혁신적인 물류시스템과 유통 및 제조 노하우를 통해 가격대를 대폭 낮췄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다”고 전했다.
‘양철북’은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 상권에 대한 부담도 적어 초보창업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운영지원 및 교육 등 본사의 전문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가치소비’ 확산… 창업시장에도 ‘가치소비’ 바람~~
입력 2012-01-03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