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뇌졸중 환자 30% 이상 부정맥 질환 앓아

입력 2012-01-03 11:20
[쿠키 건강] 65세 고령 환자일수록 부정맥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는 2010년 3월 1일부터 2011년 10월 30일까지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환자 869명중 251명이 부정맥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년층에서는 617명 중 약 31%에 해당하는 198명이 부정맥 환자인 것으로 나타나 고령 환자일수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부정맥은 심장의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박동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사람의 심장은 1분에 60~100회 정도 규칙적으로 박동하는데 이 범위를 벗어나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면 부정맥으로 본다.

김용재 뇌졸중센터장(신경과)은 “부정맥 질환으로 인한 뇌졸중 환자는 고령화, 고혈압, 심장질환 환자의 증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추세라면 최대 50% 가까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부정맥이 있는 노인은 뇌졸중 위험이 5배 이상 높아지므로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경험이 있거나 고령인 환자들은 갑자기 심장이 이유 없이 두근거리거나 어지러움이 느껴진다면 무심코 넘기지 말고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