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조기 진단이 치료 첫걸음

입력 2012-01-03 09:57


[쿠키건강] 예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여성 또는 20·30대 젊은층의 탈모환자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성 탈모환자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이 증가함에 따라 탈모가 지속될 수 있는데, 환자의 49%는 유전과 무관한 경우다. 많은 사람들이 샤워를 하거나 머리를 감으면서 하수구에 머리카락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면 일명 ‘탈모용 샴푸’부터 구입하기 시작한다. 관련해 옥건 모발이식센터 옥건 원장은 “탈모는 초기에 어떻게 진단받고 치료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며 “탈모 전문병원을 통해 진단을 정확히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젊은 나이에 탈모가 발생하면 의학적으로는 치료가 쉬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체 회복력이 좋고 무엇보다 탈모가 진행되기 전 약물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외모에 한창 관심이 많고 활동도 많은 젊은 세대들의 대부분은 탈모에 대해 안일한 대처를 한다. ‘설마 내가 탈모일까?’ 또는 ‘잠시 스트레스 때문이니 곧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 문턱을 넘어서며 자신이 탈모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은 마음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탈모가 시작된 지 몇 년이 지난 후에야 병원을 찾아 뒤늦은 치료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옥 원장은 “탈모 아닌 어떤 병이라도 몇 년씩이나 병을 키워서 온다면 치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암의 경우에도 초기에 발견하면 회복이 가능한 것처럼 탈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도 치료 시기이며 탈모 형태에 대한 진단을 조기에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더불어 “암도 가족력을 보는 것처럼 탈모에 있어서도 남성의 경우에는 유전적인 이유가 대부분”이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평상시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면 탈모를 키우기보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탈모 예방과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