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성형 재수술 증가…사례로 보는 나만의 ‘코’ 만들기

입력 2011-12-29 19:10


[쿠키건강] 성형수술 중 보편화된 수술 중 하나가 코성형이다. 더불어 환자들의 불만족으로 인해 코재수술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그만큼 꼼꼼한 전문가 상담이 중요하다. 오세원 성형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코성형에는 보형물 삽입 등 다양한 수술 방법이 있어 잘못됐을 경우 그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본인이 원하는 모양으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매부리코의 경우 매부리를 제거하지 않고 보형물을 삽입한 경우와 얼굴의 조화를 고려하지 않고 미간을 너무 높여 너무 큰 코가 되는 등 최초 수술 계획에서 어긋나는 사례가 있다. 수술 후 콧대가 휘어져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보형물이 들어갈 공간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들어졌거나 코뼈를 다듬어 주지 않고 보형물을 삽입한 경우 보형물이 한쪽으로 치우쳐 콧대가 휘어져 보이게 된다. 이런 경우 코 연부조직을 박리한 후 보형물 주위의 막을 충분히 열고, 다시 보형물이 들어 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후 새로운 보형물을 삽입해야 한다. 이때 코뼈가 돌출되거나 울퉁불퉁한 경우엔 다듬어 평평하게 만들어준 후 다시 보형물을 삽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코끝은 연골 및 연조직으로 지지되고 있어 콧대에 비해 지지구조가 약한 편이다. 따라서 단순히 연골이나 보형물을 얹어 코끝을 높이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코끝이 낮아지게 된다. 이런 경우 비중격연골을 이용해 코끝 지지대를 만들어 코끝을 단단하게 지지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형물이 움직이는 것은 정확하게 골막 아래에 정착하지 못해 지지역할을 제대로 해줄 수 없기 때문인데 다시 박리해 골막 아래에 정확히 위치시켜 줘야 한다.

구축이 생겨 코가 짧아진 경우도 재수술을 해야 한다. 염증이 생기거나 코 내부에 흉이 생겨 코가 딱딱해지면서 수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수축으로 인해 코가 짧아지는데, 이런 경우 실리콘을 제거한 후 3~6개월 정도 주위 조직이 부드러워질 수 있도록 기다린 후 짧아진 코를 교정해 주면된다. 보형물이 코끝까지 위치하게 되면 압박으로 인해 코끝 연골이 눌려 변형되고, 코끝 피부가 얇아지면서 보형물이 비칠 수도 있다. 심하면 외부로 돌출될 수 있는데 보형물을 제거한 후 얇아진 피부를 자가 조직이나 알로덤 등으로 보강해 주는 방법이 있다.

마지막으로 코성형 후 혈관재생이 완전하게 일어나지 않아 혈관 벽에 위치한 교감신경계가 이상반응을 보일 때 코끝의 색이 바뀌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시간이 충분히 지나 혈관재생이 완전히 이뤄지면 사라지게 된다. 코에 주사제를 사용한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코의 모양이 변형되거나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면서 빨갛게 될 수 있는데, 주사제를 최대한 제거한 후 손상된 조직을 보강한 후 교정해 줘야 한다. 오세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코성형 시 먼저 미간 사이의 코 높이와 콧대의 높이, 코끝의 크기와 높이 등 모든 요소를 감안해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