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은 연말 들어 감정과 체력의 변화를 느끼는 연말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28일 성인남녀 1969명을 대상으로 ‘연말증후군 여부’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66.2%가 연말증후군을 겪고 있었으며, 연말증후군은 구직자(59%)보다 직장인(70.4%)이 더 많이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연말증후군 원인으로 구직자는 ‘취업해야 한다는 압박감’(68.4%,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제대로 이룬 것이 없다는 허무함’(58.4%), ‘불분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55.2%), ‘나이를 먹어가는 것에 대한 초조함’(53.6%), ‘취업 실패에 따른 좌절감’(37.9%), ‘가진 돈이 없다는 열등감’(37.9%), ‘지인들의 취업 성공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34.4%), ‘연말 모임 등 지출에 대한 금전적 부담감’(30%), ‘이성친구가 없어서 생기는 외로움’(2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경우 ‘불분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47.2%, 복수응답)을 연말증후군 원인 1위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나이를 먹어가는 것에 대한 초조함’(45.1%), ‘회사 일 외에 특별히 한 것이 없다는 허무함’(36.8%) 등의 순으로 원인을 꼽았다.
또 ‘적은 연봉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36.8%), ‘연말 모임 등 지출에 대한 금전적 부담감’(34.6%), ‘가진 돈이 없다는 열등감’(34.6%), ‘이유 없는 무력감’(28.9%) 등도 직장인들의 연말증후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조사에서 연말증후군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1%(복수응답)가 ‘업무, 공부 등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라고 답했다. 이외에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게 된다’(31.8%), ‘술, 담배를 자주 찾게 된다’(28.9%), ‘모든 계획 등을 새해로 미루게 된다’(24.3%) 등 부정적인 영향이 주를 이뤘다.
연말증후군 때문에 질병 등 건강상의 문제를 겪고 있는 비율도 무려 92.9%에 달했다. 이중 ‘만성피로’(63.1%,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겪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우울증’(39.2%), ‘수면장애(불면증)’(33.3%), ‘두통과 어지러움’(27.5%), ‘소화기 질환’(26.7%), ‘피부 트러블’(25.8%), ‘폭식’(24.2%) 등이 연말증후군에 따른 대표적 질환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3.9%가 연말증후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연말증후군 극복을 위한 방법으로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다’(44.4%, 복수응답),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39.8%),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한다’(33.6%),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33.2%),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다’(31.2%) 등의 순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성인남녀 10명중 7명 연말증후군 겪는다
입력 2011-12-28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