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의 주범 산화스트레스, 항산화 효소 섭취로 지속 관리해야

입력 2011-12-26 13:39

글·연세중앙내과의원 의학박사 조세행

[쿠키 건강칼럼] 생활 환경의 개선과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만성 퇴행성 질환과 대사성 질환 등 노인성 질환의 발병률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인간의 수명 연장은 노화의 진행 역시 연장됨을 의미하는데 문제는 체내 활성산소의 농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항산화 능력이 나이와 반비례해 감소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퇴행성–대사성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화를 촉진하는 원인인 활성산소의 농도를 적절히 조절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적 대사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체내의 항산화 방어체재와 긴박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외부적인 산화물질이 지나치게 많아 지거나 내부적 항산화 방어체재가 약화되면 체내 활성 산소 농도가 지나치게 상승할 수 있다.

이것을 산화스트레스라고 하는데, 정상세포의 세포막, 효소 등의 단백질을 공격해 변성시킴으로써 각종 질환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한다. 산화스트레스로부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내 활성산소의 지나친 산화활동을 억제하거나 제거하여 산화-항산화 균형을 적절히 유지하는 ‘항산화 작용’이 가장 중요하다.

항산화 작용은 비타민 A, C, E, 셀레늄, 카로티노이드, 폴리페놀류 등의 일회성 항산화 물질과 SOD(Superoxide Dismutase), 글루타치온 퍼록시다제, 카탈라제 등의 항산화 효소에 의해 일어난다.

특히 항산화 효소 SOD는 가장 먼저 제일 강한 활성산소와 반응해 산화물질을 무해한 물질로 대사시킴으로써 이후에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항산화 반응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핵심적인 역할에도 불구하고 SOD의 경우 20~30대를 정점으로 체내 생산량이 점차 떨어지는데 효소는 단백질이므로 위산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에 경구 섭취도 어렵다.

따라서 체내 활성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내 항산화 효소를 높여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술이 발달해 위산에 의해 분해됐던 효소의 경구 섭취도 가능해졌다.

실제로 항산화 효소가 체내의 항산화 작용에 미치는 영향은 PME88 멜론추출물을 활용한 임상연구로 입증됐다. PME88 멜론추출물은 가장 대표적인 항산화 효소인 SOD를 프랑스 아비뇽 지역의 칸탈로프 멜론에서 추출해 밀단백으로 코팅한 물질이다. 이 연구를 통해 체내에 흡수되기 어려웠던 항산화 효소가 경구용 제제를 통해 체내에 흡수가 가능하고, 체내 항산화 활성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점이 입증됐다.

국내연구 결과에서도 항산화 효소의 경구 제제 섭취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서울 연세중앙내과와 인천 성모의원을 내원한 31세에서 65세 40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PME88 멜론추출물의 경구 섭취가 인체의 항산화 체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 결과 체내 활성산소의 농도가 PME88 섭취 후 유의하게 감소됐다.

혈중에 생성된 과산화물에 의해 조직이 받고 있는 산화스트레스를 정량화한 값(FORT: Free oxygen radicals test)을 기준으로 비교해 봤을 때 PME88 멜론추출물의 섭취가 체내 산화스트레스를 유의하게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렇듯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주는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섭취하는 것 외에도 체내 산화스트레스 농도에 대한 관심과 주의 또한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체크하면 자신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다.

그리고 항산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 외에도 과도한 음주, 흡연, 인스턴트 음식섭취, 수면 부족, 마라톤 등의 지나친 운동 등 체내 활성산소 농도를 지나치게 증가시키는 행위도 절제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