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칭종아리 일명 ‘짝짝이 종아리’는 어떤 질환?

입력 2011-12-25 13:03
[쿠키 건강]

◇비대칭종아리란? - 양쪽 다리 굵기差 2cm 이상

의학적으로는 ‘비대칭 종아리’로 불리는 짝짝이 종아리는 한 쪽 종아리는 가는데, 다른 한 쪽은 눈에 띄게 두꺼운 경우다. 이는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신체의 균형을 해치며, 비정상적으로 신경손상이나 근육위축이 발생한 경우로 기능상으로 문제가 따르기도 한다.

비대칭종아리가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우선 소아마비를 앓고 난 후 경미한 보행 장애와 종아리근육 발육부전이 발생한 경우다. 아무리 경미해도 보행 장애가 발생하면 특정 한 쪽 다리에만 힘이 실리게 돼 짝짝이 다리가 될 수 있다.

아킬레스건 손상, 교통사고 등 외상이나 질병 때문에 신경이 손상되고, 종아리 근육위축이 생기는 경우 등도 있으며 선천적 기형도 있다. 정상적인 종아리 근육과 기능이 있어도 운동을 통해 종아리 근육이 발달되지 않기도 한다. 지방분포, 근육의 양, 크기, 모양에 따라서도 경미한 비대칭이 되기도 한다.

양쪽 종아리가 2cm 이상 굵기 차이가 나면 비대칭종아리로 진단되며, 굵기 차이에 따라 ▲경도비대칭(2~4cm 이내) ▲중등도비대칭(4~6cm) ▲심한비대칭(6cm이상)으로 분류한다. 문제는 비대칭 상태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하다 보면 보행장애나 척추측만증, 고관절변화 등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이다.

◇비대칭종아리의 치료, 굵은 쪽은 가늘게, 가는 쪽은 굵게

비대칭종아리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원리는 간단하다. 굵은 쪽은 가늘게 하면 되고, 가는 쪽은 굵게 하면 된다. 가늘게 하는 방법은 근육을 발달시키는 신경차단술, 고주파, 보톡스 주입, 지방흡입, 화학적 물질을 이용해 근육의 크기를 줄이는 근육퇴축술 등이 있다.

반대로 굵게 하는 방법은 자가지방이식이나 보형물 삽입 등의 방법이 있다. 개개인 종아리의 지방 정도, 근육 발달상태 등을 고려해 여러 시술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서인석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비대칭종아리는 여러 원인에 따라 발생하고, 양쪽 다리의 균형, 대칭은 물론 운동에 지장 없도록 기능적인 측면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과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대칭종아리 검사 항목은 다음과 같다. ▲다리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 보행상태 ▲ 걷거나 뛰는 등의 문제점 ▲ 보행 시 불편한 점 ▲ 양측 종아리 모양 굵기, 지방 분포차이 ▲ 종아리 사진촬영 ▲ 방사선 촬영 ▲ 초음파 및 컴퓨터 촬영 등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도움말=서인석 교수(한림대강남성심병원 성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