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유방·전립선암 가족력 30~50세에 크게 변화

입력 2011-12-24 16:59
5~10년마다 정보갱신해야

[쿠키 건강] 암 병력 또는 가족력을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한 조사 결과, 30~50세에서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크게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러한 암 위험이 높은 성인은 조기에 그리고 적극적인 암검진이 필요하다고 UCI(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역학부문 아르자이리오스 지오가스(Argyrios Ziogas) 교수가 JAMA에 발표했다.

교수는 암가족력 정보는 적어도 5~10년마다 갱신해야 한다는 견해다.

◇가족력의 시간적 변화 정량화

지오가스 교수에 의하면 암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을 가려내는데는 가족력 확인이 가장 효과적이다.

예컨대 가족 중 1명 이상이 대장암 가족력을 가진 사람은 대장암 위험이 2~6배 높아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족력으로 판단할 수 있는 대장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고위험자에서는 보다 감도가 높은 검사법을 이용해 조기부터 암을 검진하는게 바람직하다.

또 동네병원에서는 암 기왕력을 가진 부모나 형제의 진단 당시 나이를 비롯해 자세한 가족력을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조기에 그리고 중점적인 검진이 필요한 암 가족력의 시간적 변화는 지금까지 거의 검토되지 않았다.

그래서 교수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의 가족력에 발생하는 임상적으로 유의한 변화의 빈도를 정량화하여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1999~2000년에 미국암유전학네트워크(CGN)에 등록된 암병력 또는 가족력을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베이스라인 당시과 추적시 가족력을 조사했다.

후향적 분석에서는 대장암 9861명, 유방암 2547명, 전립선암 1817명이 전향적 분석에서는 각각 1533명, 617명, 163명이 대상이 됐다.

추적기간(중앙치)은 8년이었다.

주요 평가항목은 임상적으로 중요한 가족력을 가진 성인의 비율과 2개의 시기(후향적 분석:출생부터 CGN등록까지, 전향적 분석:등록에서 최종추적까지)에서의 비율 변화율로 했다.

◇검진에서는 위험과 비용 등을 고려해야

그 결과, 후향적 분석에서 가족력에 근거해 고위험 검진 기준을 만족한 성인의 비율을 30세와 50세에서 관찰한 결과, 대장암은 각각 2.1%, 7.1%, 유방암은 7.2%, 11.4%, 전립선암은 0.9%, 2.0%였다.

또 전향적 분석에서는 가족력을 기준으로 신규 기준에 해당하는 성인은 100인 추적20년 환산ㅇ로 대장암이 2명, 유방암이 6명, 전립선암이 8명이었다.

또 이들 2가의 분석에서 대장암과 유방암 가족력의 변화율은 같았다고 한다.

지오가스 교수는 “이들 분석에서 고위험 검진이 권장되는 성인의 비율은 30세부터 50세까지에 1.5배에서 3배로 증가했으며 특히 대장암와 유방암에서는 성인기 초기부터 중기에 걸쳐 임상적 중요하다고 알려진 가족력의 변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인에서는 조기부터 암가족력의 청취가 필요하며 또 가족력의 정보는 적어도 5~10년마다 갱신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가정의학 루이스 아케슨(Louise S. Acheson)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검진에 관한 연구는 위험과 이득, 비용, 그리고 시가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수에 의하면 암가족력을 통해 발견되는 대장암과 유방암, 전립선암이 임상적 중요성을 가져온다는 견해는 맞지만 아직 증명되지 않고 있다.

교수는 따라서 “이러한 이유로 검진이 증가하면 위양성 결과와 검사에 관련한 합병증이 증가하고 비용 상승, 그리고 잠재적인 악영향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가족력에 근거한 암검진의 유용성에 관한 전향적 데이터는 없지만 대부분은 침투 정도가 높은 암감수성 유전자를 가진 소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이거나 위험도가 동등한 고령환자의 검진 결과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